
고구마 감사해요...
하루종일 혼자 쪼그려 앉아서
저와 우리 아이들 주실 생각에
힘든줄도 모르고 호미질 하셨겠죠...
차라리 수확이 나빴으면 좋았을것을...
주렁 주렁 달린 고구마 캐시느라
혼자 얼마나 무릎 아프셨을까...
작년처럼 두상자쯤 주시면 정말
감사히 겨우내 먹을 수 있겠지 생각했죠...
얼마나 많이 캐셨길래 5상자나 주셨을까...
바빠서 못간다던 김서방 도착 할때까지
해 넘어간 저녁 불빛하나 없는 농장밭 한가운데서 혼자
고구마 지키고 계셨죠...
집에 도착한 아이들 아빠도 엄마 모습에
가슴이 아팠던것 같네요...
5상자나 3층 집으로 나르면서도 즐거운
표정이네요...
고구마가 정말 맛있어요...
가슴이 미어져 못먹을 것 같던 고구마...
그 고구마 단 한개도 썩히지 않고
감사한 분들과 함께 다 먹을께요...
그날 무척 힘드셨죠.
저녁도 못드시고 날 어둡고 추운데
기쁜 마음으로 힘든수고를 마다 않으시고...
엄마
그래서 이딸은 가슴이 미어져요...
너무 감사해서 그런가봐요...
딸의 맘을 조금 이해하시려면
이제부턴 너무 애쓰지 마세요...
차라리 다른 엄마들처럼 조금 이기적이시면
더 좋을걸...
그래도 엄마를 사랑할텐데...
아마도...
그래도 엄마는 앞으로도 계속 제맘을
아프게도 하시고 기쁘게도 하실테죠...
그래서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엄마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