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차원 소년의 포토스토리.
EP.6 :: 잔인한 옛날 이야기, 그리고 지금.
언제나 소년은 포토스토리를 쓸 때,
이번 포토스토리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씁니다.
지금의 마음가짐도 별반 다를게 없죠.
이 블로그는... 그냥 자기만족입니다. 종이에다 쓰면 더 좋겠지만
마땅한 공책이 없네요.
마지막이니까 깨끗하게 잘 써야지.. 뭐 그런 마음가짐입니다.
근데 종이가 아니라서 좋은 점도 있네요.
가슴속에 묻어놓고 지냈던 일들을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 소년은... 몇몇밖에 모르는 잔인한 옛날이야기를 공개 하고자합니다.
소년을 한 걸음 더 전진시켜 준 잔인한 사건을요.
2002년 뜨거운 월드컵의 열기.
기억하시나요?
이 때 소년은 한 소녀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의 열기보다 더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어렸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순수... 그 땐 많이 순수했던 것 같아요.
소년은 성격도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습니다.
친구도 그리 많지 않았구요.
그래도 소년은 행복했습니다. 소녀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요.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02년 6월 14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이 있던 날.
그 날이 소년과 소녀가 만난지 딱 백일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남의 마지막 날이었죠.
뺑소니... 날 만나러오던 소녀를 한 차가 짓이겨놓았습니다.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소년은 그것도 모르고 한참을 약속장소에서 기다렸습니다.
당연히 그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지 못했어요.
소년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구요. 차가 막히는데 대해 불평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경찰차들과 구급차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소녀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죽은 소녀의 바로 곁을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불평하면서 스쳐지나갔습니다.
다음날 학교...
소녀의 자리에는 하얀 꽃들이 올려졌습니다.
...
'그 운전자 찾아서 죽이고 나도 죽으련다. 세상에 살 가치가 없어졌구나.'
소년은 생각했죠.
경찰서를 찾아가도 소년이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죽으려고해도 쉽게 죽어지지 않았습니다.
손목에 칼질을 해도 동맥을 비껴갔고
높은데서 뛰어내리려고해도 뛰지 못했습니다.
소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놈이 되어버렸어요.
겁쟁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밥도 먹지 않고 밖에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몇달...
소년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세상사람들을 철저히 괴롭히고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미친듯 싸움질을 했구요.
뺏기지 않기 위해서 뺏는자의 위치에 서려고 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것을 뺏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싸움... 그 속에서 소년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허무함' 뿐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소년은 사랑이란 걸 받았습니다.
지금도 소년을 지켜주는 두 사람의 소울메이트...
그 사람들에게 고백도 받았고 사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꼬일대로 꼬인 성깔이었기에 몇일 안가서 다 헤어지고 말죠.
그 후에도 열번이 넘는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습니다.
근데 참 희안한게... 소년의 꼬일대로 꼬인 모습에도
두 소울메이트들은 절 믿어줬습니다. 간혹 싸우기도 했지만요.
소년은 그 두사람 덕택에 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소년은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허무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도 찾았습니다.
첫사랑의 잔인한 기억을 잊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하늘에서 소녀가 질투하나 봅니다.
쉽지 않네요. 오늘 밤도 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소녀가 꿈에 나타날 것 같아서요.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절 보러올 것 같아서요.
괜찮습니다. 이제 그만 아파야죠.
전 그녀를 위해 하던 기도도 계속 할거구요.
제 소울메이트들을 위해서 하던 기도도 계속 할겁니다.
왜냐구요?
전 아직도 뺏기는 자가 되고싶지 않거든요.
뺏는자가 되고싶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사람들...
지켜주고 싶거든요...
4.7차원 소년.
소울메이트 두분.
그리고 지금 소년이 바라보고있는 그 사람까지...
절대, 절대, 절대 내 손에서 놓지 않을겁니다.
절대 세상에 뺏기지 않을겁니다.
절대... 아프지 않게 해 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