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TIP :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포르노가 필요한 이유>(4분)와 <표현의 자유와 국가안보>(7분)만 감상하셔도, 여러분들은 진정한 민주 정치와 자유에 대한 상식은 급상승하리라 믿는다. 저의 미니홈피 동영상란에 공개로 설정해 놓았다.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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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지난 18일 저녁 8시경, 본인은 7호선 지하철을 타고 논현동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죽마고우(竹馬故友)들을 만나 함께 술자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어도, 여전히 변함없는 30년 우정의 친구들, 별명도 정겨운 산적, 멍게, 리틀박과 그의 아내 L씨 그리고 본인(시인?)을 포함하여 총 5명은 매운 닭발과 소주를 포위?하고 앉았다.
짧게 친구들을 소개하자면, 멍게는 서울에 소재한 모 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 후, 오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얼마 전 작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친구들의 모임에서 특유의 능숙한 입담을 자랑하고, 산적은 모 공고 전기전자과를 졸업, 덩치는 별명처럼 크지만 평소 말없이 묵직한 성격으로 직장에서 충성?을 다하고 있고, 리틀박은 가정 형편상 고교를 중퇴, 오랜 백수생활과 제비?생활 등 방황을 거듭하다가, 최근 결혼과 아울러 직장에 다니고 있다.
처음 소주 한잔씩 목구멍에 털어 넣은 친구들은 매운 닭발 예찬론을 쏟아낸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지만, 다음날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 때 엉덩이가 따끔따끔 고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껏 웃고 떠들었다. 그리고 슬금슬금 서로의 직장과 사업의 형편을 묻게 되면서, 술좌석은 자연스럽게 한국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제토론장으로 바뀐다.
그 다음 경제를 망친 정치이야기로 옮겨가서 한참을 떠들다가, 故장자연 리스트를 들추기 시작한다. 서로의 안부를 잠시 묻던 친구들과 술좌석은 불과 2시간여 만에 우리 사회의 온갖 문제를 쏟아내고 비판하고 있었다. 그러나 술자석이 끝날 파장 무렵이 가까워 오면서, 돌연 멍게는 “야, 우리가 이런 구석에 앉아 떠든다고 세상이 바뀌겠냐? 어쩌겠냐? 자, 술이나 마셔!”라고 외치자, 약속이나 한 듯 친구들은 “뭐, 그렇지, 술이나 먹자.”고 잔을 들었다.
나는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지하철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과연 멍게의 말처럼, 친구들과 술좌석에서 쏟아내었던 이야기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알코올처럼 무의미하게 사라질까?’, ‘과연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떠든 이야기들은 세상을 바꾸지 못할까?’ 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잠시 술좌석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쏟아낸 사회적 비판들인 것 같지만, 그 이야기들은 서로의 가슴에 각인이 되어 선거를 통해, 어떤 선택을 할 때에 무서운 힘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서민들이 친구 혹은 학교 및 직장 동료나 선배들과 주고받는 작은 소주잔엔 삶의 고단함과 더불어 현실에 대한 울분과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것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들어가 하나하나의 세포에 쌓이게 된다. 다만, 그 울분과 분노가 어떻게 표출될 지 방향감각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 나침반(compass)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 나침반이 공정하고 올바른 언론이다.
그런데,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이 대한민국 제1위 대기업 간판을 지니고 있는 삼성으로부터 광고를 받지 못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자사(自社)에 불리한 기사를 싣는다는 이유로 삼성이 1년 6개월이 넘도록 광고를 주지 않는 모양이다. 자본의 권력이 언론의 숨통을 짓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대기업을 위한 언론이 아닌, 서민을 위한 언론을 위해 작은 힘을 서로 모아야 되지 않을까? 마치, 경제 위기에 전 국민이 황금 모우기 운동을 해서, 그 위기를 모면했듯이, 그 위대한 힘을 서민의 언론 살리기에도 발휘해야 할 듯싶다.
TIP : 거대 권력과 자본의 횡포로 한국의 언론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겨레21’ 및 ‘위클리경향’ 잡지 구독 등 작은 정성이 균형 있는 언론을 사수하기 위한 초석(礎石)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