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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함 속에서 당당한 대한야구..

장승아 |2009.03.25 22:18
조회 128 |추천 0

 

제2회 WBC가 열렸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말도 안되는 대회규칙 때문에 옆나라를 5번이나 만났다.

참... 볼수록 기분나쁜 인연이다.

헤어진 여친을 봤다기 보다는... 철천지 원수를 만나서 깔끔하게 못 죽인 것이 한이 되었다고 할까...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못 떨궈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생각할 정도로...

참 석연치 않은 만남이었다.

애초에 WBC를 하기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좋지 않았다.

주전선수들...박찬호, 이승엽 박진만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불참의사를 밝혔다.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박찬호 선수를

'국익보다 개인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했다가

그의 눈물을 보고난 뒤... 진심으로 그의 불참을 아쉬워했다.

그리고 대표팀을 위로했다.

이번에는 4강가기 힘들거라고...

MLB는 추신수 한명... 그것도 몸이 안좋은 상태...

일본에서 뛰는 임창용까지하면... 해외파는 둘...

나머지는 전부 국내파였다.

(그 외 해외파가 있었어도 필자가 야구를 모르는 녀석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덧붙인 설명대로 나같은 초짜는 야구를 모르는 인간이기에...

매스컴에서 띄워준 선수들...

박찬호, 이승엽이 빠진 대표팀은... 정말...

불쌍하리만치 약체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당시 야구를 빠삭하게 아는 친구놈한테 물어도,

이번에는 4강가기 힘들거라는 말을 했던걸로 봐선

그때 누구도 이같은 쾌거를 예상하진 않았다 자부한다.

그리고 어느덧WBC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는

1회때부터 더 조촐하게 출발했다.

나 역시도 1라운드 탈락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 관심을 끄고 지냈다.

그런데... 대만을 9대 0으로 이기고는 일본과 붙게 된다는 소식....

그것이 나를 자극했고, 오랜만에 야구를 보게 되었다.

지난 WBC를 보고 난 뒤 3년만....

명색이 최정선수를 배출한 고등학교 졸업생이라지만...

그만큼 나한테 야구는 관심 밖이었다.

무튼... 일본전이 시작되었고....난 TV를 껐다.

14대 2...

원숭이들이 신나하는 꼴이 떠올라서 괴로웠다.

느닷없이 떠오르는 이치로의 망언...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이기겠다는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해주겠다.'

안습이었다.

변명하고 싶었다. 너네들도 메이저 다 빼고 붙어봐라. 우리가 지나...

그리고 난 관심을 끊었다.

일본한테 분패한 이상... 우리는 질것이라고...

하지만 중국전에서 콜드게임승을 하면서 다시 일본과 만났다.

그리고 난 또 생각했다.

'그냥 망신당하지 말고 점수만 조금 주고 끝내라....'

하지만 왠일? 우리가 이겼다고 다음날 네이버가 장난 아니게 떠들었다.

'어라?'

그 다음부터 난 WBC를 꼭꼭 챙겨봤다.

생중계를 놓치면 뉴스를...

그 안보던 뉴스를 아침 8시 뉴스부터 뉴스데스크까지 빠짐없이 봤다.

3번째 일본전...

완전 감동이었다.

의사 봉중근...

출발 드림팀에서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나와 허들 넘던 때가 엊그제인데 어느덧...

일본을 때려눕히는 영웅이 되어있었다.

'메이저리거가 빠졌어도 이만큼 하는게 우리다. 알았냐 원숭이들? 크하하하!'

태극기를 꽂는 우리선수들을 보며

내 마음속은 솔직히 이랬다.

그리고... 4강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진심으로 난 쿠바상조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본을 날려주리라 믿었다.

아마 최강이라고 떠들던 그들이니...

하지만 쿠바는 졌고, 다시 우리는 1,2위전을 치르게 되었다.

일본놈들과....

언론에서 져도 괜찮은 경기라고 그랬고,

우리나라쪽에서도 그동안 안쓰던 선수들 써가는걸 보니...

한일전이 아니고, 그냥 연습경기라 생각하면서 나도 지켜봤다.

그런데...

역시 쪽바리의 비열함은 어디가지 않는다.

우쓰미 데쓰야...  그렇게 이용규가 겁났냐?

차라리 볼넷으로 넘기지...

평가전이라 볼수있던 경기에서... 일본은 치졸하게 우리 타자를 공격했다.

물론 난 격분했다. 한국인인 것을 떠나.. 야구의 문외한인 것을 떠나,

저따위 공을 던지는 놈이 선수냐고

우리 선수들 중 하나가 투수한테 달려들어 날라차기를 해줬으면 바랬다.

하지만 우리는 군자의 도리를 지켰다.

그리고... 주력타자 무라타가 부상당했다.

'천벌이다. 이 자식아.'

그렇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구경했다.

그러길래 우리 대표팀을 왜 건드려...

뭐 일본에서는 우쓰미가 한 짓거리는 떠들지 않을거고, 

'무라타 선수의 안타까운 부상소식이 일본 열도를 침묵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이따위 기사나 써댈테지...

우리는 그날졌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았다.

페어플레이 한 경기니깐...

그리고 다음 4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추신수와 김태균 선수가 대파했을때는... 환호를 질렀다.

강호 베네수엘라를 꺾었으니깐 미국이건 일본이건 덤벼라...

그리고 어제... 한일전이 벌어졌다.

이겨라! 이겨라!

하지만 우리 열사의 투구는 다 간파되었고, 우리는 불안함속에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래도 의사는 분투했고, 난 박수를 쳤다.

1점만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온다는 것...

무지하게 어렵다는 걸 이번 대회를 보면서 느낀 것이기에...

게다가 자신의 투구 폼을 간파당하고도...

그리고 봉중근 선수를 격려하기라도 하듯 추신수 선수가 홈런을 쏴줬다.

역시... 메이져리거... 아니 코리안 리거 다웠다.

그리고...정현욱 선수가 나오고... 중반전...

역시 일본의 야구는 더럽고 추잡했다.

왜 항상 이용규 선수인가.

그것도 이용규 선수의 머리인가...

독도는 지네땅이라 윗선에서 우겨대니... 그 썩은 정신이 그들한테도 물들었나보다.

무튼... 이용규 선수 욕봤고... 쪽바리 근성은... 어딜 가나 버릴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회에서도 나왔다.

나카지마... 이용규 선수 머리를 부숴버리려는 일본인이었다.

결국 그 더티한 녀석이 한건 또 했다.

고영민 선수 다리가 그렇게 부러운건가? 왜 더듬어!!!

참... 결승전에서까지 그런 더러운 짓을 하고 싶었는지...

결국 우리나라는 졌다.

하지만 세계는 안다.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비열한 술수속에서 정정당당한 한국야구가 우승하길 바랬지만...

아직은 비열함이 통하는 세상이니... 애석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그 정정당당함이 우승으로 이어지리라...

명장 김인식 감독 휘하, 세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들이 그것을 깨닫게 해주리라

우리는 믿는다.

나만 믿나? 흐음... 무튼 일본 야구가 우리보다 뛰어났다. 그들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떠드는

예비 친일파들....

어제 경기 다시 봐라.

그리고 일본 열도에서 자국민들에게 허황된 꿈만 품게해준 언론들에게 한소리 하겠다.

 

'정정당당하게 진 겸손한 사람은 만인의 칭송을 받는다.

정정당당하게 이긴 오만한 사람은 1인의 환호를 받는다.

하지만, 비열하게 이긴 오만한 사람은 만인의 비판만 받는다.'

 

한국야구 화이팅!

3달 남은 군입대... 남은 시간은 야구경기장에서 응원할 것이다.

정정당당함의 표본... 우리 야구대표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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