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www.diaryr.com) /쿠켄네트
따뜻한 커피 한잔이 더욱 간절한 계절이다. 별다방이니 콩다방이니에서 시작된 커피 붐은 어느새 문화를 넘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요즘엔 꼭 번화가에 나가지 않아도 동네 근처에서 제대로 된 커피하우스 하나쯤은 만날 일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찬바람 부는 이맘때, 우리 동네 커피 향 솔솔 나는 맛있는 커피집을 소개한다.
잠실 김대기의 커피볶는집
신천역 부근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래된 건물의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실내는 갓 볶아낸 원두의 그윽한 향과 함께 오래된 옛날 커피숍의 정겨운 느낌이 든다. 창가에서는 김대기 대표가 직접 키우는 커피나무를 볼 수 있다. 1천 그루 정도를 준비하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2백~3백 그루 정도라고. 분양도 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면 구입할 수도 있겠다. 입구 한쪽에는 커다란 로스팅 기계에서 일주일에 3~4회 정도, 한 번에 보통 6~10가지의 원두를 하루 종일 볶아낸다. 핸드픽 작업을 통해 결정두를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 좋은 원두로만 커피를 내려 목 넘김이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 김대기 대표만의 하우스 블랜드 커피를 비롯해 총 20여 가지 이상의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하우스 블랜드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에 악센트가 가미된 커피 맛이 특징이다. 모든 커피가 무한 리필이 가능한 건 물론이고 주스도 커피로 리필이 가능하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토스트는 셀프로 직접 구워 먹는데 이 또한 계속 먹을 수 있다. 직접 만든 천으로 내리는 융드립 방식의 커피, 핸드 드립 커피, 카페라테가 인기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204-9
신정동 커피마루

무려 3만5천 명의 회원이 있는 온라인 커피 동호회 카페인 커피마루에서 이름을 따온 ‘커피마루’는 직접 원두를 로스팅해 커피를 볶는 집이다. 이 집의 사장은 커피마루 동호회 회원 중 한 명으로 직장 생활을 하며 취미로 시작해 커피숍까지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다. 좁고 비탈진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원두의 그윽한 향이 가득 나는 작고 아늑한 느낌의 편안한 공간이 펼쳐진다. 곳곳에는 각 산지의 이름이 새겨진 나무 푯말이 꽂힌 생두 자루가 바닥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별다른 꾸밈없이 생두 자루로 만든 커튼과 테이블보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커피의 향을 눈으로도 느끼게 한다. 한쪽에는 붉은 빛의 로스팅 기계가 자리잡고 있다. 사장님이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며, 커피 아카데미도 연다.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다양한 산지의 12~14가지 핸드 드립 커피와 더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핸드 드립 커피를 좋아하는 단골 손님들이 유독 많다. 커피 열 잔을 마시면 한 잔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스탬프 쿠폰을 이용해볼 만하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5동 900-6
가락동 플로리안
가락시장역 부근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핸드 드립 커피와 사이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플로리안’은 나폴레옹도 즐겨 찾았다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마르코 광장에 있는 오래된 커피숍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주인이 직접 만들어서 꾸며놓은 도자기 화분이 실내 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원주택을 지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통나무를 사용해 인테리어를 한 덕분에 전원 속의 통나무 집과 산장을 떠올리게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멋이 더해지고 커피 향과 더불어 그 흔적이 남는 통나무는 푸근한 느낌의 공간을 만든다.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커다란 로스팅 기계가 매일 아침 5~8가지의 원두를 볶아낸다. 직접 볶아낸 원두는 100g 단위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종류에 따라 가격은 5천5백원부터 있다. 핸드픽 작업을 통해 결정두를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 좋은 원두로만 커피를 내려 목 넘김이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낸다. 총 30여 가지의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커피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테이크 아웃 시에는 20~30% 정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핸드 드립 커피와, 사이폰 기계를 이용해서 추출하는 사이폰 커피, 달콤한 맛의 부드러운 캐러멜 마키아코다. 이 밖에도 아메리카노와 함께 제공되는 토스트 세트 메뉴도 인기다. 토스트는 자연발효빵에 직접 만든 크림치즈와 잼이 더해진 덕에 토스트 단골 리스트도 두둑하다고.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80 성원 상떼빌 102동 122호
상가 코너에서 좌측 상가에 위치.
명륜동 새바람이오는그늘
오픈 한 지 3년째 되는 ‘새바람이오는그늘’, 가수 조규찬이 처음 밴드를 결성했을 때 불렀던 ‘새바람이오는그늘’이란 곡이 있었는데 그 곡의 제목이 이곳의 느낌과 어울린다 하여 이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고급스러움보다는 편안하고 따스한 분위기에 중점을 둔 인테리어로 의자와 테이블은 재활용품을 이용해 이곳 사장님이 직접 만들었다. 사진 작가 출신이었던 사장이 직접 찍은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한쪽에 놓여 있는 난로에서는 겨울이 되면 고구마를 굽기도 한다. ‘새바람이오는그늘’은 모카 포트에 맞게 자가 배전한 원두로 모카 포트를 이용하여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다. 10여 가지 종류의 원두를 갖추고 있는데, 100g 단위로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종류에 따라 5천원부터 7천원 사이다. 원두를 갈아서 주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가정용 커피인 모카 포트 커피는 핸드 드립에 비해 시간이 좀 더 소요되나 커피 고유의 맛이 전해지는 편안한 느낌의 진한 맛을 자랑한다. 커피계의 와인이라고 불리는 더치 커피는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커피로 찬물에서 커피를 장시간 우려내는데 카페인이 적고 아이스로만 가능하다.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의 커피는 물론 카카오 가루와 벨기에 초콜릿을 직접 계량해 만든 초콜릿을 데워내는 핫초콜릿, 직접 반죽해서 구워낸 홈메이드 스타일의 토스트에 직접 만든 잼이 곁들여지는 토스트가 인기다.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1가 98-1 2층
창성동 고히
‘고희’는 코히, 즉 커피의 일본식 발음으로 ‘기쁨이 넘치는 공간’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곳이다. 카페 ‘고희’는 카페, 베이커리, 플라워, 갤러리를 위한 공간으로 페인팅, 일러스트레이션,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작가들의 개인 전시와 작품 판매가 이루어진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아직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효자동 주택가에 자리한 ‘고희’는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적당한 자연광 속에서의 따스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창문 형태의 가벽에서 들어오는 적절한 자연광이 아늑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야기를 나눌 때 옆 테이블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테이블 간격이 넓고 전체 공간이 여유롭다. 인어 커피와 수제 소시지, 달걀 프라이, 포테이토, 베이컨, 샐러드가 포함된 브런치 세트는 느긋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언제든지 맛볼 수 있어 맘껏 게으름 피울 수 있다. 파티셰가 매일매일 구워내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와 쿠키도 맛볼 수 있다. 직접 구운 너트 장식과 직접 제조한 여러 가지 베리를 넣은 베리 소스와 아이스크림을 넣은 베리 빙수, 녹차빙수는 카페 ‘고희’만의 수제 빙수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이 그려진 도자 컵에 들어 있는 퍼먹는 컵티라미수와 흑임자치즈케이크 등의 케이크류, 고급스러운 로네펠트티 또한 인기다.
컵티라미수 6천원
서울 종로구 창성동 100
‘피자리또’ 옆 골목 안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