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잖아요.
자신도 많이 힘들지만 사랑을 응원해준던 이들에게도 미안한거겠죠.
왕자와 공주님은 동화책 마지막에 보면
항상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답니다.' 라고 끝을 맺잖아요.
어린시절에는 별거 아닌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정말 부러운 이야기입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그 마지막 문장 한줄이
그리도 어려운 사실이라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바라는 거겠죠.
해피엔딩이 가득한 세상을 다들 바라는 거겠죠.
그래서 주변에 슬픈 사랑이야기가 생겨날때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거겠죠.
그리고는 다들 혹시했는데 역시 해피앤딩은 쉽지 않구나 하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위로를 건냅니다.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는지 아나요?
당신도 저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우리는 분명히 잘못한거겠죠?
세상에 해피엔딩대신 슬픈 이야기 하나를 남겼으니
분명히 잘못한 것 같네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해피엔딩이 될수없던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공주님이었을지 몰라도 저는 왕자님이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말하고나니 해피엔딩을 이렇게 망쳐놓은건 제 잘못이군요.
그래요. 백설공주와 난장이, 신데렐라와 시종, 춘향이와 방자.
모두 사랑하지는 않았죠?
숲속에서 백설공주와 난장이가 그렇게 오랜시간을 함께 했는데...
잃어버리고 간 유리구두로 신데렐라를 가장 먼저 찾아낸 건 왕자의 시종이었는데...
춘향이와 먼저 만난건 편지를 전하던 방자였는데...
다들...왕자님이 공주님을 데려갈때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궁금하지않나요? 어쨌거나 저는 알것같네요.
저는 알 것같아요.
- 동화 속 해피엔딩은 왕자님과 공주님의 이야기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