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보니 ‘나도 모르는 새, 자고 일어나면 아이가 쑥 커져 있더라’라는 말을 절감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옷 고르는 데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첫아이 때는 개월 수에 맞춰 대충 눈대중으로 옷을 사서 낭패를 보는 일이 많았다. 게다가 대부분 아기 옷을 구입할 때 큰 치수의 옷을 선호하다 보니 계절과 아기의 성장 속도를 잘못 계산해 처음에는 너무 커서 입히지도 못하고 두었다가 나중에 계절이 바뀌어 다시 그 옷을 입혀보면 오히려 작아져 못 입히는 경우도 태반. 옷을 고르기 전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내 아이의 치수다. 특히 신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꼭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외국에 나가거나 쇼핑몰에서 외국 브랜드 옷을 고를 땐 미리 표기되어 있는 사이즈의 형식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국내 브랜드 VS 외국 브랜드 치수 비교
◎ 국내 브랜드
국내 브랜드의 경우 라벨 안에 호칭, 가슴, 신장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브랜드별로 사이즈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의 체격(신장, 머리 둘레, 발 길이)을 미리 알고 이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상의류의 경우 가슴 사이즈와 신장, 하의류(특히 멜빵바지)는 허리 둘레와 신장이 사이즈를 기본으로 표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브랜드가 신장 사이즈 위주로 표기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신장 사이즈를 알아두는 것이 기본이다. 보통 0~3개월의 경우 70cm, 4~12개월은 80cm, 3~24개월은 90cm 정도인데, 옷 치수로 보자면 1백일에는 80 사이즈, 돌에는 90 사이즈가 평균치다. 아이가 약간 작거나 큰 경우 ±10정도 사이즈를 구매할 것.
◎ 외국 브랜드
외국의 경우는 브랜드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Infant와 Toddler 사이즈로 구분되는 것이 보통. Infant 사이즈는 신생아부터 18개월까지 입을 수 있는데 0~3Month, 3~6Month, 2year 등 나이나 달로 표기된다. 단, 프랑스의 경우는 Month 대신 Mos로 표기된다. 대부분 신장이나 몸무게가 파운드(LB)로 함께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개월 수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Toddler는 만 2~5세의 옷인데 2T, 3T, 4T, 5T로 표기된다. T는 Toddler의 줄임말.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 아기들보다 평균적으로 체격이나 키가 모두 작아 표기된 사이즈보다 1~2 사이즈 정도 큰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계절별 아이옷 치수의 법칙
◎ 여름 옷
티셔츠와 내복은 비교적 딱 맞는 것으로 입힐 것. 여름옷은 자주 빨아서 입히기 때문에 오래 입히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아이에게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좋다. 유아용 고무줄 바지의 경우는 안에 기저귀를 착용한 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밑위 길이가 넉넉한 게 좋다. 신장보다 조금 더 큰 치수를 고를 것.
◎ 겨울 옷
외투의 경우 한 치수 정도 넉넉한 것을 고르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갈아입는 내복은 한두 철만 입혀도 낡기 때문에 굳이 너무 큰 사이즈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 연령대별 아이옷 고르는 노하우
0~3개월→100% 코튼 소재를 사용할 것 3개월까지는 태어나서 외부환경에 적응하는 시기. 또한 땀 분비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100% 코튼 소재의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배냇저고리와 실내복의 경우 밋밋한 파스텔 톤보다는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의 옷을 고를 것. 아이의 머리가 또래에 비해 큰 편이라면 목 둘레가 좁은 티셔츠보다는 앞단추가 있는 셔츠 등을 입히는 것이 요령.
3개월~1년→실용적인 스타일에 올인하라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 컬러나 디자인보다는 실용적인 스타일에 맞출 것. 백일 선물의 경우는 니트 조직이나 스웨터 조직의 신축성이 좋은 제품이 좋고, 돌 선물은 직기로 짠 바지나 스커트와 상의가 한 벌로 된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장식이 많이 달린 옷은 피할 것.
1~5년→디자인에 승부하라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서 외출이 많아지는 시기. 액세서리를 이용해 아이에게 코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사람들에게 관심 받거나 사랑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 활동성이 좋고 편한 옷을 고르되, 모자나 머플러, 배낭 등의 액세서리를 적절히 코디해주면 자신감도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