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햄릿의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도, 닭이 먼저일까 계란이 먼저일까 하는 고리짝 시절의 문제도 한나절을 머리 싸매고 끙끙대야 하지만, 이 밑도끝도 없는 생뚱맞은 질문에는 언제나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합니다. "당연히 먹기 위해 살지!"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습니다. 세 살 때부터 온통 사방이 떡볶이로 가득한 떡볶이 나라에서 둥실둥실 헤엄치다 배고프면 아무렇게나 집어먹고 또 헤엄치던 꿈(...정말임)을 꾸던 짝바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떡볶이를 먹지 못하면 죽음의 그림자가 보이는 짝바가 꿈꾸던 지상 최고의 낙원!
벌써 많이들 알고 계시죠?^^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매콤한 천국, 온통 달콤해서 미쳐버릴것만 같던,(<-실제로 누군가는 정말 미쳤다는 소문이) 그 참을 수 없는 붉은빛 유혹,
2009 서울 떡볶이 페스티벌! 저희도 다녀왔습니다! 함께 가 보실까요? ^ ㉨^)/

3월 28일(토)~29일(일) 양일간의 후끈후끈했던 행사가 열렸던 서울 양재동의 AT센터입니다. 저희는 나름대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을 시각 즈음 해서 취재를 간답시고 점심때가 살짝 지났을 무렵 행사장을 찾았는데요, 아니 이게 왠일! 무슨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도 아니고 비잉빙 돌아 문 밖까지 서 있던 ’입장’줄. "대기 시간 1시간입니다" (엄마 나 집에 갈래)

엄마야!!!!! 이 오동통한 보송보송한 뚱뚱한 귀여워 미칠것만 같은 생물들은 뭐지요?? 이 대회의 마스코트인 저 다섯 아이들을 보는 순간 저희는 으갹갹갹을 외치며 팔랑팔랑(..정말?) 달려갔어요>< 각각 오뎅, 가래떡, 떡볶이떡, 조랭이떡, 대파를 상징하고 있는 요 깨물어주고 싶은 녀석들은 바로 88년 호돌이를 탄생시킨 디자이너님의 작품이란 사실 ^~^

정말 어찌나 어찌나 어찌나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ㅎㅛㅎ 매 정시마다 실시되었던 시식 시간에는 정말 깔려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껄껄껄 매 부스마다 각각 독특한 특색을 살려 감질맛 나게 담아주는 시식 시간엔 줄 서 있는 모두가 다 침이 줄줄줄 그래도 다들 한 입 가득 들어올 미칠 듯한 달콤매콤함을 생각하며 열심히 참고 기다립니다. 물론 공짜가 아닌 사서 먹는 부스에도 줄이 꾸부렁꾸부렁 ^ㅛ^

행사장에 먹을 것만 있었느냐, 하면 노노노노노♬ 그렇다면 진정한 국제 페스티벌이라 할 수 없겠죠? 행사장 한 켠에는 이렇게 갖가지 방법을 이용해 세계인의 입맛에 다이빙할 준비를 마친 떡볶이들을 전시해 놓은 곳과 쌀로 만든 각종 몸에 좋은 음식들을 전시해 놓은 곳, ’떡볶이 연구소’ 등 떡볶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도 잔뜩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

짠, 후끈후끈한 매운 열기만큼이나 열띤 취재진들. 요 레스토랑에서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그리고 조금은 더 비싼 메뉴들을 팔았는데요, 이상하게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가도 저희만 다가가면 판매 중지. 결국 이 곳에서 파는 ’된장크림떡볶이’는 못 먹었지 뭐예요. 맛있어 보였는데. 쥬르륵.

네, 드디어 저희도 먹었습니다. 먹었습니다. 먹었습니다. 먹었습니다. 먹었습니다. 쥬륵
오랜 시간 줄을 선 끝에 드디어 시식 아이템 획득!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시식인 만큼 양은 한쪽 손으로도 다 못 셀 만큼 작았지만 그래도 그 매콤달콤찐득한 쓰리콤보가 어찌나 애간장을 살살 녹이던지.. 그날 저는 또 꿈속 떡볶이 수영장에서 헤엄쳤습니다.

행사에서는 매 정시마다 있었던 시식 행사 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행사들이 계속 진행되었어요^ㅅ^ 그 중 무대 한 켠에서 펼쳐지던 화려한 떡볶이 철판 쇼 쇼 쇼!! 안 그래도 못 먹은 크림떡볶이가 저런 대형 전광판에서까지 손 흔들며 살살 약을 올리니 저희는 정말이지 죽을 지경 (나 다시 태어나면 떡볶이집 딸로 태어나리)
바로 요기 요만한 사이즈의 컵에다 시식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이 날 저 대략 2인치 높이의 컵에서 철학을 배웠답니다. 기다리는 자여, 참는 자여, 그대에게 복이 있을지니!


요로코롬 떡볶이의 짝꿍을 찾아주는 재미난 앙케이트도 있었구요, 떡볶이를 파는 부스가 주욱 늘어선 ’떡볶이 거리’에는 스타들의 사인이 담긴 요런 보드 외에 커다란 칠판도 두 개 있어서 색색의 분필로 신나는 낙서도 지직지직 이햐이햐 XD


이렇게 예뻐서 어떻게 먹나요?^ ^ 이 날 페스티벌에는 ’떡볶이’만이 아닌 ’떡’ 그 자체를 홍보하는 부스들도 한 켠을 가득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영양가도 담뿍 담긴 예쁜 떡들이 어찌나 많던지 눈이 휘둥그레 맨 아래에 있는 팥앙금이 들어간 오동통한 떡이 바로 저희가 무슨 줄인지도 모르고 서서 결국 시식에 성공한 아주 맛나고 튼실한(!) 떡이랍니다 :D

서울 시민 전부, 아니 전국 떡볶이 매니아들은 다 모인 듯 북적북적 후끈후끈 함께 방방뛰며 하루를 보내고 나오니 어느 새 뉘엿뉘엿 신나는 토요일이 지나갔어요 ^ ㉨^)/
우리 떡볶이, 이렇게나 다양하고 영양가도 담뿍 담은 멋진 녀석인 줄 모르셨죠? 그치만 동시에 늘 길거리 어딘가에서 친근하고 다정하게 손 흔드는 한국인의 매콤달콤한 친구, 떡볶이!
머지 않아 이 친구가 세계의 그 어느 소문난 맛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매콤하게 당당하길 기대합니다 :D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