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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프리뷰] 서울vs수원, 대표팀 차출 공백은?

박성현 |2009.04.04 01:31
조회 50 |추천 0


남북전의 여흥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다른 빅매치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가 2009년 첫 라이벌전을 갖는다.

7위 서울은 4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15위 수원을 불러들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대결을 펼쳤던 두 팀답지 않게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과 수원의 대결에는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표팀 차출이 양 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다. 서울은 기성용, 한태유, 이청용, 김치우의 네 명, 수원 또한 이운재, 박현범, 이상호, 배기종 네 명의 선수들이 차출돼 소속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이들인 만큼, 이번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녹초가 된' 서울의 허리

서울에서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모두 미드필더다. 서울의 허리가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서울의 미드필더들은 대표팀 차출기간 동안 가진 이라크전과 남북전에도 출전해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호흡을 자랑했고, 김치우는 두 경기 모두에서 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태유는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오랜 공백 이후 대표팀에 복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들이 경기에 출전해 꾸준히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에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요소다. 기성용과 이청용의 경우 두 경기 모두에 선발로 출전해 꽤 오랜 시간 동안 뛰었다. 이청용은 이라크전과 남북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이 좋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라지만 K-리그 개막과 맞물린 지난 3월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대표팀 차출 등으로 매 주 두 경기 이상씩 뛰어 왔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으로서도 이들을 빼고는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의 공격은 '쌍용' 기성용-이청용 콤비의 발 끝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무에서 돌아온 김승용이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쌍용 콤비의 파괴력을 상쇄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결국 기성용과 이청용, 김치우, 한태유는 수원을 상대로 또 한번 의기투합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의 해결사였던 강력한 서울의 '허리'가 이번엔 K-리그 빅매치에서도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 '경기 감각 무뎌진' 수원의 창 끝

수원은 각 포지션에서 골고루 대표팀에 호출됐다. 골키퍼 이운재를 비롯해 미드필더진의 박현범, 공격수인 이상호와 배기종까지. 이들 중 박현범, 이상호, 배기종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라크와의 초청경기에선 네 선수 모두가 그라운드를 밟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배기종은 이라크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터닝슛을 날리며 물 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운재를 제외한 수원 선수들은 남북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에 따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된 것이었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는 데 의의를 둘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핵심 선수 세 명이 차출됐다 거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온 것은 팀에 확실히 손해가 되는 부분이다.

경기 감각도 문제가 된다. 꾸준히 훈련은 해왔지만 박현범, 이상호, 배기종은 이라크전 출전 이후로 일주일간의 공백을 가진 상태다. 한창 경기 감각이 물 올라있는 서울의 허리라인을 뚫기에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다. 팀에 남아 훈련을 소화한 에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 지 2주가 넘었다. 아직 수원의 공격진 호흡이 완전치 못한 까닭에, 이들의 떨어진 실전 감각은 더 큰 문제로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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