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냥 잊고 지냈어요
내가 어떻게 그 마음을 잊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요
내가 어떤 감정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는지
어렴풋이 기억나지도 않았어요
어느 영화를 보든, 책을 읽든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던지,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던지
그냥 타인의 감정이었어요
단지 아무것도 모르고
한 번도 아파본 적도 좋아한 기억도 없지만
그냥 슬프니까, 행복한 이야기니까
따라 웃고 울었나봐요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boom!하고 터지듯,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머릿속에서 갑자기 잊고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이 대사를 보아 버렸네요
"Do you know how painful it is to tell someone you love them
and
not have them say it back?"
지금까지는 이렇게 정확하게,
내마음을 들여다 본 듯이
표현한 말들이 없었던 걸까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돌려받지 못할 거라는걸 알면서도
말해야만 하는 그 마음을
이렇게 정확하게 남을 통해 들은 적이 없었나봐요
혼자 좋아한다는 그 마음을
짝사랑이라고 처음 표현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참 잔인하대요,
짝사랑이라는 건 결국 한 쪽만의 것을 말하는 거니까요
별 거 아니라고,
그까짓거 잊어버려야지,
그렇게 마음먹엇던 기억도 사라졌다고
그런 생각 마저도 들지 않았는데
저 한 줄의 대사가
이렇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걸 보니
나도 참 쿨하지 못한가봐요
이런게 그 사람을 더 멀어지게 할 뿐이라는 걸 아는데
아는데...
알고있는데....
왜 아직 난 이러고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