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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기분좋은 포옹

박명순 |2009.04.06 23:00
조회 180 |추천 0



 어렸을 때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울먹거리다가도 엄마가 꼭 안아주면 서러움이 잦아들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포옹’은 사람들의 긴장을 풀게 하고 위안을 준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포옹을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프리허그(Free-Hugs)’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구성원들과 가족 간의 포옹이나 스킨십을 생활화하자는 ‘예스터치(Yes-Touch)’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가족을 안아주는 것은 물론 매달 11일을 ‘허그데이’로 정해 가족 간에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허그’에 인색하다. 처음에는 조금 쑥스럽지만 매일 반복하다 보면 일상이 되어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손을 벌리고 가슴을 편 채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아보자. 36.5℃의 체온이 주는 안정감, 포옹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다.

 

---> HUGS FOR BABY

 

인간의 정서 발달과 성격 형성은 90% 이상 유소년기 부모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이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포옹’이다. 포옹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하거나 좌절, 분노, 적대감이 있는 아이는 부모가 안아줌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확인함과 동시에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반대로 폭력적이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의 가정을 보면 ‘안아주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생후 18개월까지는 잦은 피부 접촉을 받아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부모와 애착 형성이 잘 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피부가 서로 닿으면서 신경계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하여 두뇌 발달을 촉진하고, ‘애정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뇌가 알파파를 폭발적으로 생성하므로 근육이 이완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Effect of hugs
아이들은 안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숨이 막힐 정도로 꽉 안아준 순간, 엄마의 심장박동을 들으며 안정감을 갖는다. 아이에게 포옹,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을 자주 하면 호흡, 심장박동, 혈당과 같이 사람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가 안정된다는 이론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안으면 건강해진다
포옹의 효과는 암치료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혈액암에 걸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사지 치료를 실시하자 자연살해세포가 증가하여 자가 면역력을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가난하지만 부모의 따뜻한 관심을 받고 크는 아이들보다 부유한 환경에서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만 감정적으로 방치된 채 생활하는 아이들의 발육이 더 늦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신체 접촉이 부족한 문화권일수록 폭력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에서도 ‘허그’의 중요성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머리를 똑똑하게 만든다
포옹을 포함한 스킨십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은 안겨 있을 때 기억력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물질은 기분을 좋게 하고 기억력을 높여준다. 자주 안겼던 아이들의 뇌에서는 안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나온다.

 

---> HUGS FOR HUSBAND & WIFE

 

Hugs of husband & wife power of hugs

부부 사이가 좋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일수록 정서가 안정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사실. 반면 엄마 아빠가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원장은 “엄마 아빠가 포옹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안심과 확인’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부모의 사이가 좋으니까 나에게도 잘해줄 거야’라는 긍정적인 예측을 하면서 부모의 사랑에 대해 안심하게 된다는 것. 또한 ‘우리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라는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확인을 할 수 있다. 결국 부부끼리 나누는 포옹은 아이에게 ‘안전감(sense of security)’을 주는 최상의 육아법인 셈이다.

 

Hugs for mom
포옹은 어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포옹을 통해 외로움을 없애고 즐거움과 안정감을 얻는다. 미국의 정신간호학자 캐슬린 키딩은 ‘포옹요법’을 제안하며 기분 전환에 좋고, 외로움을 덜어주며,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불면증을 없애는 등 효과를 지닌 ‘치유 과학’이라고 극찬했다. 집에서만 생활하는 엄마들은 감정적으로 힘들거나 혼란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족이 안아주면 엄마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감정이 안정된 후에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Hugs for daddy

아빠는 회사생활로 인해 언제나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뿐만 아니라 긴장된 상태. 이러한 아빠에게 가족의 포옹은 심리적 즐거움과 함께 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해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저하시키고, 심장박동이 느려지며 호흡이 안정되면서 근육이 이완된다. 또한 인터루킨, 자연살해세포 등 각종 면역물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으므로 몸이 튼튼해지고 잔병치레가 줄어든다.

 

How to hugs

매일 아이 앞에서 포옹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할 때 한 번, 그리고 아빠나 엄마가 일하러 가면서 서로 헤어질 때 한 번,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마감하면서 한 번 포옹해보자. 포옹을 하며 다정한 격려의 말을 곁들이면 효과가 두 배로 커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꼭 안고 “여보, 잘 잤어요?”, “00야, 잘 잤니? 좋은 꿈 꿨니?” 등 다정한 말을 나누며 포옹하자.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시작될 것이고, 아빠에게는 거칠고 힘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포옹 외에도 스킨십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 뺨에다 뽀뽀하기, 코를 살짝 어루만지기, 머리 쓰다듬기, 이마 만져주기, 손 잡아주기 등.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기분 좋게 느끼는 방법으로 자주 스킨십을 하는 것이다.

 

HOW TO HUGS

 

포옹은 부드럽지만 분명한 몸짓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말 그대로 ‘꼬옥’ 안아주는 것이다. 두 팔을 벌려서 아이를 향하면 아이가 달려와서 포옹하는 것이 가장 멋진 방법이다. 욕실에서 씻고 나와 맨살과 맨살을 비비거나, 잠자리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꼭 껴안으며 스킨십을 나누는 것도 효과 만점. 또한 포옹하면서 “사랑해”, “괜찮아”, “OO야” 등 말을 건네면 더욱 좋다. 포옹이라는 감촉 외에 따뜻한 말을 건네는 청각적 요소가 더해질 때 아이의 인생관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용서한다는 것을 알릴때->쓰다듬으며 어루만지는 스킨십

엄마가 아이에게,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해줄 수 있는 허그법. 한 손으로 아이를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는다. ‘괜찮아’라는 의미를 담아 스킨십을 해줄 때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어깨나 등을 토닥여줘도 좋다.


사랑의 마음을 전할 때->마주보고 끌어안기

순수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전제한 포옹. 마주보고 끌어안으면 두 사람의 가슴과 눈이 마주치므로 가장 일반적이지만 가장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아이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이해와 애정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질 것이다. 몸 전체를 맞닿게 하는 것이 포인트.


아이가 힘들어할때->셋이서 끌어안는 샌드위치 허그

엄마 아빠가 아이를 가운데에 두고 꼭 끌어안는다. 셋이 머리를 맞댄 채 서로에게 몸이 찰싹 달라붙게 안는 게 방법. 가운데에 있는 아이는 보호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용기가 필요할 때 샌드위치 허그로 아이에게 기를 불어 넣어주자.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때->눈높이를 맞춘 일대일 허그
엄마는 무릎을 꿇은 채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아이와 얼굴을 마주보고 팔로 어깨를 감싸 안은 다음 아이와 이마를 맞댄 채 지그시 보듬어 안는다. 아이를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며 안는 순간 무언의 메시지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다.

 

 


진행 김민선 기자 사진 박용관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제품협찬 스와들(www.swaddledesigns.co.kr)
 

참고 : 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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