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pm 03:00
나가기전 따뜻한 커피를 이녀석에 얻어 마시고,
오늘은 가벼운 햇살만큼이나
가벼운 안경을 선택한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목
처음 만난 아이들을 감싸는
빛
오늘도 나에게 좋은 햇살이 찾아들꺼 같다.
지하철 합정역을 내려,
양화대교 초입에서
이런 일상의 환상을 마주하게 된다.
" 꼭 눈 같지 않아? "
라고 말하던 아카리의 말이 떠오른다.
강풍이 부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이시간 햇살이 만들어주는
고요하고 따뜻하다.
불과 계단 몇개만 내려가면 되는 세상인데...
서로 너무나 다르다.
나의 아이팟에선 이승열의 " 기다림 "
이 흐르고 있었고,
나는 지나가는 자전거를 담기 위해 10여분을 바람을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사는 세상의 벽은 네모난 철창에
꽃을 가두었지만,
그림자 세상의 철장은 꽃옆에서 꽃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빛을 따라
나가고 싶은건
지금 이 현실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인지도..
아마도, 내가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좋아하는건,
내 마음은 볼품없는 내 작은 키보다,
더 키가 큰걸
알아줬음 하는 마음이 아닐까...
장비는 중요하지 않다.
열정만 있다면,
내가 옆에서 당신을 담고 있을때도,
내 카메라의 셔터소리에도
단 한번도 당신은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런, 당신의 열정에 나는 자그마한 용기를 얻어갑니다..
햇살이 그리는 그림은
그 어느 화가의 그림보다
따뜻하다.
" 행복하렴.. "
나도 모르게 행복하게 잘 자라길 기도했다..
이제 내게 주어진 2시간 남짓의
시간이 다 되어온거 같다
햇살의 컨트라스트가 강해졌다..
내일도, 나는
당신을 혹은 비둘기를
아님, 둘 모두를
만나러 또
다른곳으로 가게 되겠죠.
"사이애" 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내 마지막의 햇살을 담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