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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연예인에게 예의를 강요하는 사람들

김메롱 |2009.04.09 21:28
조회 204 |추천 1

추천먼저해주세요♥

 

이제 믹키유천이야기 질리신분, 빡빡한 글 읽기싫으신분, 뒤로가기눌러주세요.

 

 

 

 

 

 

알거 다 알고 배울거 다 배웠다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까?
연예인이니 사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는 낮은게 당연하다고.
이렇게 무서운 말이 또 있을까? 다른 것도 아니고, 직업란에 적는게 '연예인'이라는 것 하나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니 권리니의 기본권은 깡그리 무시당해도 괜찮아라고 생각하다니. 어쩜 저런 무식한 태도가 있을 수가 있나. 그래놓고선 본인의 의견에 반발하는 자들은 죄다 '생각없고 우리 오빠만 잘났다고 극성부리는 빠순이들이므로 너네 의견따윈 반사'하는식의 겁쟁이 자세라니, 너무 찌질이의 모든 요소를 갖고 있어서 헛웃음만 나오는^^;

유천이가 당시에 욕을 하면서 뺏은 것도 아니고, 자기 얼굴 앞을 들이밀면서 진로를 방해하는 여자의 카메라를 그냥 조용히 잡아 내렸다. 카메라를 뺏긴 여자도 뭐가 캥기고 부끄러운 구석이 있었으니 그렇게 조용히 뺏기고 있었겠지. 비록 선글라스에 가려져있어 유천이 표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히 압도적인 포스가 있었고, 그 포스에 상대방 여자도 기가 눌려 가만히 있었던거다.

멋모르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수많은 억측을 해가며 믹키유천을 비난한다.
동시에 그 여자를 힐난하는 팬들을 '무작정 오빠 싸고돌지 말라'면서 함께 비난한다.
아마 누군가는 지금 내가 쓰는 포스트도 슬쩍 앞에 보이는 유천이 옹호 자세만 보고선 '이년도 빠순이네'하고 비난할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당신 역시 본인만의 세계에 갇혀서 사건의 진실을 외면한채 자기 구미에 맞는것만 걸러서 듣는 찌질이에서 더 벗어나지 않는다.

난 저 상황에서 유천이가 한 행동의 어디가 욕을 먹어야 하는 상황인지 정말 모르겠다.
저 여자, 유명한 일본 사생이란다. '사생'을 그냥 '연예인 사생활이 궁금해서 오빠 지금 뭐하나 집 기웃거리는 정도의 얌전한 팬'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마 유천일 욕하고 있을것이다. 사생은 팬 집단 안에서도 같은 팬이라고 인정 안해주는 이단에 가까운 집단이다. 그들은 365일 24시간을 연예인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먹고 입는지, 어디를 가는 것인지, 누구를 만나는지 알아야하고 그에 간섭하는 이들이다. 연예인의 개인 정보를 캐내어 본인이 알고싶은 것을 알아내는데 쓰기도 하고, 연예인 차를 택시를 타고 미친듯이 뒤쫓기도 하고, 심한 애들은 숙소까지도 침범한다. 대포폰을 이용한 통화 내역 도청, 주민번호를 검색해 공항 입출국 내역 알아내기 등등, 그야말로 사생활이 없게끔 갉아먹고 연예인 진 빠지게 하는 애들이 사생이다.

거기 믹키유천 싸가지없다고 욕하시는 분, 당신 주위를 저러고 돌아다니는 여자(혹은 남자)가 하나 있다고 치자. 믹키유천 주변에는 저런 애가 수십, 수백명이 있겠지만 그냥 당신한테는 한 명만 있다고 치자. 당신이 동네 마트를 갈 때에 그 애가 집 앞 담벼락에 계속 있다가 졸졸 말 없이 따라올 때에는 '날 좋아하나?'하고 기뻐했는지도 모른다. 근데 당신이 차를 몰고 친구를 만나러 갈 때에 그 애가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까지 쫓아와, 당신이 친구와 만나기로 한 고깃집 대문에 멀거니 서서 들어오지 않고 당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러다가 간혹 당신이 고기를 상추에 싸먹는 모습, 참이슬 병나발을 불고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결국 소변이 급해 화장실까지 가는 뒷모습도 찍혔다. 그 애는 학교도 안가는지, 직업도 없는지, 하루 종일 당신 주변을 맴돈다.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나 요즘 만화책 'XXX'보는 재미에 산다'라고 했는데, 다음날 그 애가 당신한테 'XXX'를 사다준다. 그것 외에도 자꾸만 요즘 도청을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찜찜하다. 당신이 여자친구(혹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다가 분위기를 잡고 스킨쉽을 하려는데 저쪽에서 그 애가 분을 삭히지 못하고 당신을 뚫을듯이 바라보다가 결국 뛰쳐나와 여자친구 머리끄댕이를 붙잡고 이년아저년아 욕을 해댄다. 그 날 당신은 그녀와 깨졌다. 하도 속상하고 짜증이 나서 그 애한테 자기 쫓아다니지 말라고, 너 누구냐고 화를 내면 그 애는 기쁘다는듯이 자기 일기장에 '오늘 YY가 나에게 대꾸를 해줬다. 완전 땡잡았다.'라고 쓴다. 당신이 고향집에 가기위해 인터넷으로 차표를 예매하고 고속터미널에 간 날, 그 애가 그곳 대합실에 미리 와서는 카메라를 들고 당신이 버스 타는 장면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 때 당신은, 조용히 찍지 말란 식으로 그 애 카메라를 잡아 내리는 것까지만 할건가? 믹키유천이 그렇게 한 것처럼?

만약에 유천이가 저렇게 한 대상이 사생팬이 아니었을 경우, 그러니까-만약에 정식 스케줄을 치루고 있는 공연장에서라던지 팬싸인회 현장에서라던지 저렇게 했다면 한소리 들을만도 하다. 솔직히 공연장도 싸인회장도 연예인을 저렇게 대놓고 찍는 건 초상권 침해이기때문에 막는게 당연하지만, 어느 정도는 쉬쉬 눈감아주는 상황이고, 또 내가 유천이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카메라를 막았을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도리어 이쁘게 찍어달라고 카메라를 보며 웃었음 웃었을 사람이다.
하지만 저 여자가 사생이었단다. 당신이 만났더라면,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애가 자기 주변을 맴돈다고 경찰서에 신고했을 애가 바로 실존 인물이고, 그 애가 다행히도 당신이 아닌 믹키유천을 쫓아다녔다는거다. 그래서 찍지 말라고 카메라를 막았단다. 뺏어서 자기가 야금야금 한 것도 아니고 경호원을 통해서 다시 돌려줬단다. 결국은 그냥, 찍지 말라는 제스츄어만 취한거다. 이 일련의 행동에서 도대체 어느 부분이 욕을 들어먹어야 할 상황인가?

연예인이고 공인이면 언제 어느 장소에 있어서던지 조심해야한다며, 아예 책 잡힐 일을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믹키유천이 경솔했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신들이 팬이라면 더 기겁할 상황이다. 어디까지 연예인을 창살없는 감옥에 묶어두려고 하는가. 연예인에게 예의범절을 강요하는 것처럼 천박한 사상도 없다. 내가 사는 음반, 내가 낸 콘서트와 공연 비용으로 네가 그렇게 잘 먹고 잘 사는거니, 내가 좋아하도록 어디 한 번 굽신거려봐-아닌가. 무슨 호스트바에 간 중년 아줌마도 아니고 말이다. 설령 그들이 지불한 비용으로 믹키유천이 굽신거리고 예의를 차려야하는 장소라면 그건 저 사건이 일어난 공항이 아니다. 방송국과 콘서트장에서 믹키유천은 그 값을 이미 다 치룬거다. 정당한 루트가 아닌 곳에서 자신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난입하는 사람에게 믹키유천이 도대체 왜 예의를 차려야 하는 것이며 행동이 경솔했다고 욕을 먹어야 하는가?

진정한 팬이라면 연예인 싸고 돌 시간에, 그렇게 문제시되는 사생팬을 근본적으로 근절하려는 움직임을 펴야한다고? 본인은 이 글을 쓰고서 스스로 대견한 생각을 했다고 자랑스러워할까? 당신같이 생각하는-연예인이면 사생활 보장받을 권리가 낮아도 어쩔 수 없다라는-사람들이 널려있는데 그 법이 세워진다고 해도 참 잘도 지켜지겠습니다. 스스로의 사고 방식을 유연하게 할 줄 모르고 일단 법대로 해야한다며 법의 몽둥이나 집어들려는 생각을 하신거 보면, 촛불 집회 때 길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말로 해봤자 안들으니 물대포로 쏘고 몽둥이로 때려서 집에 들여보내야 한다고 하진 않았을까 참 겁납니다요.

내가 나보다 돈 잘 벌고 자기 꿈도 훨씬 일찍부터 펼쳐내고 있는 동방신기가 측은해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단지 그들이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나는 오늘 연예인이 아닌 내가 참 다행스럽다.

 

 

 

피비님이 너무말씀을 잘하셔서

피비님 '인생이파슨' 에서 퍼왔습니다.

 

 

 

정말 무섭네요. 직업란에 연예인이라고 적는것하나로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당해도 된다니.

동방신기 믹키유천도, 그 전에 인간 박유천입니다.

박유천의 초상권은 어디로 팔아먹고,  당신들 개념은 어디로 보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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