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만큼 근사한 것도 없을 거예요,"
정열을 담아 부인이 말하고,
"인간은 모두, 그날을 향해 살아가는 셈이니까."
라고, 시미즈 씨가 보충설명한다,
"사랑받은 사람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누구나가 알고 있는 일도 비밀에 부쳐진 일도,
전부 그곳에서 해방되는 거죠,
거기까지, 다음은 아무것도 없는 해방,"
살면서 장례식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나는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신선하네요,"
....................
"이 사람은 말이죠,
자기 장례식에 홍백색 만두를 올려달라네요."
시미즈 씨가 말했다,
"잘 부탁해요"
부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내가 즐겁게 살았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해줬으면 해요,"
나는 문득 서글퍼졌다,
눈앞에 있는 시미즈 씨도 시미즈 부인도,
게다가 물론 내 자신도,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
시미즈 부인의 말마따나,
나도 언젠가 내가 죽었을 때,
유쾌하게 살았음을 주변 사람들이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유쾌하게 살고 싶다,
- 에쿠니 가오리,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