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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 꼭 그따위 방법으로 ??!!

송수미 |2009.04.15 22:17
조회 192 |추천 0


알지? 미혼녀들의 바이블. 에피소드 중 캐리가 아주 더럽게 차이는 경우가 나오는데, 이른바 ‘포스트잇 브레이크업’이었지. 뭐 남녀관계야 싸우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런 거지만, 하루 아침에 포스트잇에다 "I'm sorry. I can't. Don't hate me"라고 남기고 떠난 남자를 뭐라고 이해해야겠어?

차마 얼굴보고 헤어지자고 말할 자신이 없어서? 둘다 직업이 작가니 ‘작가틱’하게 이별을 말하고 싶어서? 아니면, 그것도 낭만(?)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매너는 X인데다가 방법마저 치졸하기 짝이 없는, 더러운 이 개새끼들!!!

 

어떤 사람이든 악역을 자처하고 싶지는 않겠지. 지 입에선 달콤한 말만 튀어나오길 바라겠지. 처음은 쉬웠으나 나중은 어려웠겠지. 그리고 끝낼 때는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고 그냥 ‘후다닥 얼렁뚱땅 스리슬쩍’ 넘기고 싶겠지. 그래 놓고선 사랑하니까 놔준다고 헛소릴 늘어놓겠지. 하지만 그건 말이지, 그저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고.


 

이별의 방법도 가지가지지만 적어도 끝까지 매너는 지켜야 하지 않겠어? 굳이 못되게 굴어서 정 떼려는 속셈이 아니라면 말이야.

 

아무 이유 없이 연락부터 끊고 마는 것들!

그걸 동굴에 들어가는 거라고? 웃기지 말라고 해. 이래저래 나쁜 말 하긴 싫고, 얼굴 마주 할 자신도 없으니 잠수 타는 거 아니야. 동굴은 개뿔. 겁먹고 도망쳐서 딴 궁리 모색하겠지. 그러다 아쉬우면 괜히 돌아와서 하는 말. “우리가 언제 헤어졌다고 그래~” 그 입을 확!

 

문자메시지 악용하는 못된 것들!

한참 좋을 땐 그랬지. 온갖 이모티콘과 미사여구, 영상메시지까지 동원해 갖은 아양을 다 떨더니 이제 와서 짧디 짧게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보내? 아무 이유 없이? 정말 간단명료하지만 받는 입장은 어이없고 황당하고 더러운 이 기분. 본인도 느껴봐야 알라나?

 

참 이상하지. 뭐든지 요란하고 화려했을수록 그 끝이 더러운 거 말이야.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눈도 내릴 때 잠깐이지 녹을 때는 어찌나 더러운 지.

그런데 인간관계란 게 아무리 평생 안 보고 살 수 있다지만 끝도 깔끔한 게 그리 어려운 걸까? 그건 말이지, 그 사람에 대한 매너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했던 사랑에 대해 스스로 침 뱉는 거라고. 추억마저 더럽히는 거, 그거 정말 못할 짓인 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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