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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같은 사람

진상훈 |2009.04.17 06:51
조회 32 |추천 0


난생 처음

빗물 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온몸에 고인 정 때문에

마음이 축축히 젖어 버렸습니다.

 

늘 온화한 눈으로

줄것 없어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아주 오래 곁에 두었던 사람처럼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우산을 내던지고 비를 맞았습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헤메이고 있을

빗물 같은 그 사람을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파옵니다.

 

전화를 할까 만서려 보지만

행여 짐이 될까 돌아서고 맙니다.

흐르는 물보다

고인 물이 더 빨리 마를 거라며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는 말이

더 올랐기 때문입니다.

 

훗날 먼저 하늘나라에 가면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때까지만 참자 했습니다.

 

큰 우산 하나면 족할 것 같은 그 사람을

이제는 영영 기다려야만 합니다.

 

 

 

~~박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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