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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초견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신문섭 |2009.04.18 11:14
조회 922 |추천 1

 

♬ 피아노 초견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우리들 중 초견을 어떻게 배웠는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중요한 기법은 배워서 익힐 수가 있는 것이며, 지도 교사들도 피아노 연주의 다른 기법들이나 이론을 레슨하듯이 마찬가지로 초견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가 있다.


▶ 초기의 레슨

처음 단계는 초보자인 학생을 피아노 앞에 앉혀 놓고 그 학생이 초견의 중요한 요소인 사전에 악보 읽기를 완전하게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작하는 일이다.


피아노를 칠 때 각 음표를 하나씩 지적해 줌으로써 어린이가 피아노를 치면서 눈으로는 바로 악보 위의 그 음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연필 같은 지시봉을 사용하여 음표를 지적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훈련 효과를 준다.


학생에게 그 다음 음을 치게 할 때는 지시봉을 그 음표와 다음 음표 사이에 있는 오선의 빈칸들을 스쳐가면서 이동시킨다. 그렇게 하면 학생은 본능적으로 그 지시봉을 따라서 다음 음표로 눈길을 향하게 된다.


▶ 피아노로 연주하기 전에 박자, 조표, 화음이나 반복 악구 등과 같은 형식을 먼저 살펴보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연주를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분음표가 나오는 경우에는 학생에게 "2분음표를 칠 때는 2박자 길이만큼 그 음을 계속 누르고 있는 동안 내가 지시봉으로 다음 음표를 지적할 테니 너는 피아노로 2박자를 누르면서 눈으로는 다음에 오는 음표를 미리 읽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 음표가 어떤 것이고 어디에 위치하는가를 충분히 파악해 둘 수가 있기 때문이다." 라고 특별히 이때의 사전 악보 읽기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 시작하도록 한다.


한 마디로 된 악보 읽기를 마친 다음에는 두 마디로 된 악보를 가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연습시킨다. 이것을 처음 시도할 때는 첫 마디의 마지막 음표를 연주하면서 다음 마디의 첫번째 음표를 눈으로 읽도록 하게 한다. 그리고 이때에도 사전 악보 읽기를 충분히 연습시켜야 한다. 또한 지도 교사가 악보 첫마디의 마지막 음표와 두 번째 마디의 첫 음표를 연필로 줄을 그어 놓으면 학생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학생에게 다음 악보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게 해준다.


레슨을 하면서 학생에게 사전 악보 읽기 개념에 대하여 계속해서 언급해 주는 것이 학생으로 하여금 잠재적인 문제점의 해결에 접근하도록 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된다. 만일 학생이 레슨 시간에 부과된 곡을 연주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 학생의 사전 악보 읽기 연습이 충분히 되었는가를 확인해 보도록 한다.


▶ 1년이 경과된 후의 레슨

학생이 기초적인 기법의 학습을 모두 마친 후에는 좀 더 체계적인 초견 과정에 들어가도 된다. 그리고 학생에게 초견 훈련이 새로운 곡을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연주를 정확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을 설명해 준다. 또한 초견 훈련은 피아노 연주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매주 부과된 하나하나의 악보읽기를 완전하게 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학생의 수준보다 적어도 한 단계 아래인 곡을 선택하여 학생에게 그 곡을 한번 연주시켜 보고 처음부터 가능한 한 음표, 리듬, 강약법, 아티큘레이션, 프레이징 등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습관을 키워준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정확하면서 빠른 속도로 연주하게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초견에 관한 세가지 규칙을 항상 강조한다. 이 세가지 규칙은 피아노로 연주하기 전에 박자, 조표, 화음이나 반복 악구 등과 같은 형식을 먼저 살펴보게 하는 것과 처음에는 느리게 연습하는 것, 그리고 사전에 악보 읽기를 연습하는 것 등이다. 첫째 주 동안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연습할 곡을 하루에 한 번식만 연주하게 하면서 처음에는 속도 연습은 뒤로 미루고 정확한 연주가 되도록 훈련시킨다. 이 세가지 규칙을 명심하고 준수하면 학생들의 연주를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몇 달이 지난 후에는 그 학생에게 매일 새로운 곡을 선택하여 초견을 시키면서 한두 페이지를 계속 진행시켜 본다. 만일 학생의 초견 실력이 서툰 경우에는 일주일 동안은 단 한 페이지만을 계속 연습시킨다.


중간 수준의 학생인 경우는 매일 한 곡씩의 초견이 가능하다. 이 때는 길이가 두 페이지 정도인 곡을 사용하도록 한다. 좀더 나은 수준의 학생이라면 세 페이지 정도의 곡도 가능하다. 그러나 너무 긴 곡을 선택할 경우에는 연습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 밖에 또 하나의 중요한 기법은 피아노를 치지 않는 상태에서 하루에 몇 분씩 적당한 곡을 선택하여 그 중의 한 페이지를 가지고 초견을 연습하게 한다. 이 방법은 특히 성인 초보자들에게 효과적이다. 그리고 학생의 수준보다 한 단계 내지는 두 단계 정도의 낮은 곡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훈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다른 기법과 함께 초견 능력을 강화시킬 수가 있다.


▶ 초견을 위한 교재


 학생들의 초견 능력을 개발시킬 수 있는 음악 교재들이 많이 있다. 연주 기법을 다룬 책들이 피아노의 연주 수준에 맞추어 부교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초견을 위해서는 학생의 현재 연주 실력보다 한두 단계 아래에 있는 책을 부교재로 사용하도록 한다. 도서실에 있는 음악책들을 계속해서 이용하거나 또는 서점에 가면 주제별,시대별,또는 작곡가별로 분류되어 있는 연습곡들도 많이 있으므로 이 자료들을 잘 이용하기만 하면 잠재적인 능력을 개발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견이 중간 수준의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는 "피아노 독주곡집" 등과 같은 책을 부교재로 함께 병행해도 된다. 적절한 교재의 선택이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명곡집 등을 초견 교재로 사용해도 좋다. 학생이 한번도 연주해 보지 않은 내용이 들어있는 곡을 가져온 경우 그 학생의 수준에 적합한 것이라면 그 곡을 학생에게 초견 과제로 제시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찬송가집은 중간 수준을 넘어선 학생들에게는 초견 훈련을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교재가 된다. 찬송가로 초견을 훈련시키게 되면 학생에게 그 음악의 흐름과 악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소나타로 연습하기 시작한 학생에게는 클레멘티의 12개의 소나타와 하이든 소나타를 초견 교재로 선택하도록 한다. 이보다 나은 수준의 학생에게는 하이든의 소나타나 J.S.Bach 곡들을 쉽게 연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에게는 피츠윌리의 버지날 책 속에 들어있는 곡이나 쿠프랭과 라모의 작품들이 도움이 된다.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 중에서 수준있는 학생들은 스캇 조플린의 곡으로 초견 연습을 하고 있다.


▶ 초견의 활용

초견의 훈련은 학생들의 연주 방법을 발달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또한 학교나 교회에서 노래를 반주할 때 자신감을 주기도 한다. 또한 사적인 실내악단에서 연주 활동을 하는 것이 여러 악기들의 연주자들과 함께 같은 음악에 대한 초견을 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초견은 모든 음악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는 처음 단계부터 초견을 훈련시키는 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피아노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이 방법을 확실하게 이해하여 여러 가지 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Martha R.Lewis/유애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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