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디지털 카메라에서 DSLR카메라로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올림푸스 역시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변화를 거듭나고 있다. 나는 현재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는 광고학도이다. 예비 광고홍보인으로 한국 디카시장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올림푸스의 한국 진출 10년사를 광고를 통해 한번 핥아 보았다.
2000년 한국, 디카도 몰라 올림푸스도 몰라
2000년 하반기. 올림푸스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불모지인 한국에 큰 야망을 품고 시장에 진출 하게 된다. 일본기업인 올림푸스는 한국에 여섯 번째 국외법인으로 설립되었다. ‘한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한국에 재투자할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방일석 대표는 아무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디카가 필카의 영역을 감히 넘보지 못했을 적) 디지털 카메라는 극 소수의 얼리어답터들을 위한 고가의 기기였다. 게다가 올림푸스라는 브랜드는 그 누구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는 생소한 브랜드였다. 난 처음 올림푸스 브랜드를 접하고, 저 브랜드가 올림픽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혹시 오이디푸스랑 관계 있는 브랜드는 아닌지 하고 의아해 한 적이 있었다. 웬만한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지만, 나조차도 고개를 갸우뚱 했던 브랜드였다.(물론 당시 고등학생이라 폭 넓은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한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올림푸스의 大히트작은
올림푸스의 광고 하면 최근 김태희의 ‘사진은 말을 한다’시리즈가 떠오른다. 차디 찬 디지털 제품에 따스한 감성적인 요소를 잘 가미한 이 광고는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올림푸스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어라? 근데 잠깐.. 예전 올림푸스의 광고를 하나하나 보다 보니, 이와 비슷한 광고는 이미 올림푸스에서 또 했었던 것 이였다^^. 너무나도 유명한 바로 ‘Digital Story’와 모델 전지현. 바로 오늘 날 올림푸스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성공적인 광고캠페인 이였다.
그러나 올림푸스가 한국시장에 진출 하고 나서 바로 그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워낙 소니의 디카시장 장악력이 컸었고, 올림푸스의 브랜드 인지도는 거의 바닥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이다. 광고도 처음부터 전지현이 올림푸스의 디카 시장 돌풍을 몰고 온 것이 아니다. 아래 초창기 광고를 한번 보자. 무명배우에 약간 신비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EYE WANT OLYMPUS’라는 카피가 생소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아마 올림푸스는 광학 및 렌즈 분야의 선두주자로써 디카시장에서도 렌즈의 강점을 내세우려고 하지 않았나 추측을 해본다.
올림푸스, 광고로 풀어보기 season 1 ‘EYE WANT OLYMPUS’
On air: 2001년 7월 1일 ‘I want Olympus’
다음은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이는 광고이다. 미녀의 눈이 감기면 올림푸스 카메라의 렌즈 덮개가 닫히고, 미녀의 눈이 떠지면 올림푸스의 카메라 렌즈 덮개도 올라간다.
On air: 2001년 11월 1일 ‘mju film cameras’
다음은 당시 500만 화소라는 첨단 기능을 소재로 '올림푸스의 힘'편인데, 역시 기능적 요소를 창의적으로 신선하게 잘 풀어나간 광고라고 생각한다.
On air: 2003년 4월 1일 ‘올림푸스의 힘’
‘EYE WANT OLYMPUS’ 캠페인은 2000년 부터 전지현이 광고모델로 활동하기 전인 2003년 초반까지 집행된다. Eye want와 I want의 중의적인 뜻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고(I want), 사진을 보는 눈이 좋아하는(eye want), 그런 올림푸스로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카메라로 포지셔닝을 꾀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시즌1을 살펴보면 제품의 기능중심으로 쉽게 소비자에게 잘 풀어 광고로 전달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푸스의 힘’편을가장 크리에이티브하고 인상 깊게 광고를 본 것 같다. 뭐 요즘 같은 시대 천만 화소가 넘는 디카가 넘쳐 나지만, 2003년 당시 5백만 화소는.. 대단했었다.
올림푸스, 광고로 풀어보기 season 2 ‘My Digital Story’
올림푸스의 디카 전성시대를 가져다 준 광고 캠페인은 ‘My digital story’이다. 당시 전지현이라는 파격적인 대 스타를 기용했고, ‘Eye want olympus’와는 달리 기능적 중심에서 감성적 중심으로 광고를 풀어나갔다. 이 광고는 대 히트를 쳤고 올림푸스의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은 날개를 달게 되었다.
On air: 2003년 7월 15일 ‘My digital story 여름 편’
On air: 2003년 11월 1일 ‘My digital story 겨울 편’
On air: 2004년 4월 3일 ‘My digital story 봄 편’
(싸이 블로그는 동영상 3개밖에 업로드를 못해 가을편 생락..ㅡㅡ^)
On air: 2004년 9월 1일 ‘My digital story 가을 편’
첫 광고 캠페인이 시작된 후, 광고와 더불어 CM송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게 광고의 힘이랄까.. 아님 음악의 힘이랄까.. 노래방에선 모든 사람들의 애창곡 이였다. 나도 맨날 노래방가서 불렀다는.. 특히 남자들끼리 화음을 넣어서..ㅋㅋ
역대 올림푸스의 최고 히트 광고 중 하나인 ‘My digital story’는 여름편, 겨울편, 봄편, 가을편으로 2004년 하반기 까지 광고가 집행되었다. 1년 넘게 ‘My digital story’는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올림푸스를 잘 각인 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올림푸스를 가지고 싶은 디카로 인식하게 되었다. 즉, ‘My digital story’는 대성공이었다.
Q. 'my digital story'라는 슬로건은 어떻게 탄생되었나?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슬로건, 그러면서도 디지털 카메라라는 첨단의 이미지를 놓치지 않는, 또한 디지털카메라라는 속성과 가치를 대변해줄 수 있는 슬로건을 찾으려고 LG애드의 올림푸스 팀원들과 올림푸스의 광고담당자들이 함꼐 몇 개월 동안 머리를 쥐어짰다.
- LG애드 전규창 부장
Q. 'my digital story' CF에 담고 싶었던 의미들을 자세히 설명한다면?
디카에 담긴 사진들은 디카에 찍힌 사람들의 기억, 감정이 모두 담겨있는 한 편의 수필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보면 디카의 LCD창은 단순히 사진을 촬영하거나 촬영된 사진을 확인하는 도구라기보다, 디카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원고지이면서, 그 이야기를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책장이 되겠고..(후략)
- LG애드 이현종 CD
Q. 'my digital story'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디지털 카메라의 core-target인 20대 젊은이들의 code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my digital story' 캠페인 이후 올림푸스에 변화가 있었다면?
"내가 정말 잘 알고, 정말 갖고 싶은 카메라 브랜드"가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올림푸스한국(주) 윤영훈 과장 인터뷰 중
(인터뷰 출처: http://www.olympus.co.kr)
다음 포스팅 "광고로 푸는 올림푸스 (2/2편)"에서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