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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양양 : we"re Back !

고성용 |2009.05.01 12:57
조회 102 |추천 0

 

2009년 4월 24일 금요일밤.

차트가 예고하는 주말의 큰 파도를 타기 위해 늦은시간 차를 동쪽으로 달립니다.

이상하게도 밤에 출발하는 써핑여행은 항상 비로 시작합니다.

 

포토그래퍼와 써퍼, 악어와 악어새같은 콤비 구지봉과 고성용 외에도

오늘은 새로운 써퍼가 동행했습니다.

패션디자이너 이진도!

롱보드가 아주 잘 어울리는 부산출신, 서울 거주중인 히피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강원도에 볼 일을 보고 먼저 도착한 리키형이

왠지 이제 우리의 아지트가 될 것 같은 38모텔에 방을 잡아 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씻고 나니 한 시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7시에 기상해야하므로 "간단히" 한 잔하기로 하고

맥주 큐팩 두개와 발렌타인 17년산, 그리고 조금 남은 발렌타인 매스터를 꺼냈습니다.-_-;

 

 

잘 자빠져 잡니다. 빅뱅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술 뿐이겠어? 병이지 매일~ 앓아 누워 몇 번인지 내일이면 또 잠깐 잊었다가 또 모레쯤 이면 생각나겠지만 ...."

 

아~~카메라 테스트하다가 팍 터진 샷.

얼굴 제대로 처부었습니다. 보톡스 백단콤보....

 

 

파도가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라

38선 휴게소 앞 바다를 버리고 인구리로 갔습니다.

 

4월이라 방심했는데... 이상기온인지 1,2월과 추위가 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성용이와 저는 부츠를 신지 않았는데, 발이 시려운게 참기가 꽤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할 건 해야죠.

잡기 정말 빡센 파도인데 성용이 잘~~~ 탑니다. 돈 받고 탈만 하지요?

 

너무 추워서 웃음이 안 납니다. 1,2월에도 이렇진 않았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아마 따뜻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추운 환경을 만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몇 번이나 나갈까 생각을 하게 만들만큼 춥더군요.

추위에 약한 부산파라다이스 써퍼 리키형은 한시간도 안 타고 바로 아웃~~

 

고성용도 웃음이 안 나는군요 ㅋㅋㅋ

깜박하고 찍진 않았는데, 고성용 발바닥이 파랬습니다.

누가 이 불우이웃에게 1mm 부츠를 선물해 주십시오.

 

바로 이 맛 아입니까~~ 양양을 가면 무조건 가도횟집에 가서 오징어물회를 먹어야지요!

써핑만큼 기대되는 맛입니다만...거센 바람과 파도에 배가 못 떠서 오징어가 없답니다 -_-;

만 원짜리 오징어 물회 하나에 오징어가 두마리 들어가는데 마리당 8만원이라더군요.

 

 

 

빌라봉 본사에서 구경오신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하조대에서 국밥집 절대 가지 마십시오.)

모텔로 돌아와 205호에 방을 잡은 진수형, 제롬형이랑

닭,쏘세지,양주,보드카,맥주,레드불,스낵 파티를

한시까지 벌이고 완전 자빠져 자고 일어나니...

 

모텔 앞에 있던 방파제가 폭포가 되어 있었습니다.

방파제 위로 3~4미터 솟구치는 파도...

피리어드도 짧아 도저히 써핑은 불가능했습니다.

파도가 작아지길 기다리며

밥을 먹고 포인트들을 돌아 봤지만 별로 답은 안 나옵니다.

 

성용이가 혼자 들어가 보겠다며

파출소에 입수 신고를 하러 갔지만,

최근에 낚시꾼 1명과 다이버 1명이 죽었다며

애원 반으로 만류하는 경찰아저씨들 말을 듣고

아쉽지만 그냥 이번엔 접기로 했습니다.

 

재미있는 인생도 중요하지만

로컬써퍼들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책임감도 있어야겠지요.

 

갈 때마다 익숙해지고 정이 가는 양양 포인트,

아마 이번이 수온과 기온이 거의 비슷한 마지막 써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오월이니까!

다음엔 더 포근한 바다를 기대합니다.

 

 

 

 

 

 

 

 

 

 

 

 

좋든 싫든, 라인업 앞에서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들은

써퍼가 지나가고난 후 파도 속으로, 혹은 립과 함께 수면 아래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때 마지막 한 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몸은 파도 속에 빨려들어가 있지만

카메라를 쥔 팔을 꼿꼿이 파도 밖으로 뻗어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파도와 리프로부터 몸을 보호하거나, 부드럽게 넘어 파도 뒤로 이동하기에 좋은 자세는 아닙니다

그래서 포토그래퍼는 파도 하나가 지나갈 때마다 아래와 같은 광경을 봐야 합니다

저 얇은 파도막 너머에

해변이 있고, 써퍼가 있고, 써핑이 있습니다

 

 

[출처] 양양 : we're Back !|작성자

Blog.naver.com/gucciboy79

 

 

강원도.. 아직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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