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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을 버려라

권민상 |2009.05.02 16:41
조회 908 |추천 0

유니, 최진실, 안재환, 장자연 등 톱스타들의 연이은 자살에 이어 강원도에서 근 보름간 22명의자살사건이 있었다. 우리의 삶을 힘들게하는 요인이야 많겠지만 쉼없이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과거에비해 풍요로워 졌는지는 몰라도 사회전반적으로 정신적 고갈이 만연해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풍토는 우리의 독서문화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책의 역사는 기원전 3100년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림을 형상화한 상형문자를 점토에 나무조각을 새겨넣은 것이 그 기원이다.

5천년이 지난 오늘 국내 2008년 도서류 베스트셀러 20위 중 19권이 모두 자기계발 서적이다. 그 중 '시크릿'은 2위 도서보다 두배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년연속 판매량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판매량 증가가 줄었지만 재테크&투자서적 역시 많이 팔리고 있으며 책 제목만 몇년안에 몇억모으는법으로만 지으면 그 책은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는다는 출판계의 웃지못할 법칙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책이 원래 수세기동안 지식과 문화를 전하는 역활을 한것은 부인하지 않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성공이라는 키워드에 매달려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감성과 평화를 주었던 책의 존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필자의 부모님이 필자가 성공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몇몇 자기개발서나 급변하는 현 경제상황과 내 통장 잔고를 전혀 고려하지 는 투자&재테크 서적을 사오셔서 잠깐 읽어봤다.

읽을 당시에는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 뭐 이런건 좀 배워야 할 부분이야 라고 생각하고 목차를 펴봤다.

 

황당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목차만 보면 책의 내용이 그대로 펼쳐져있었다. 결국 그 3백여 페이지에 관한 내용은 굳이 읽지 않아도 겨우 3페이지에 불과한 목차만 읽어도 거의 모든 내용을 추론 할 수  그런 살붙히기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이쯤되니 "아 이렇게많은 을 붙힐 수 있다니 이 책을 지은사람은 정말 대단해!"라는 비아냥섞인 감탄도 하게되었다.

또 누구나 명상에 잠기면서 또는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비록 체계화 되지 않은 그냥 잡념들로 나타났지만 블루오션전략이 나오기 피씨방이 처음생기고 매출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는 1990년대 후반에도 사람들은 "전국에 PC방은 포화상태야 요즘엔 남들이 하지않는 것을 해야 성공해! " 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았던가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나 성공을 위한 바른 습관이 무엇인가는 풍부한 감성과 지혜가 바탕이 되어있다면 우리 스스로도 생각할 수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성공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에 올바른 길을 안다. 다만 올바른 길을 실천하며 사는것이 어려울 뿐이다.

 

                                                                                                           -이외수-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만 그 전에 배운것을 실천하기 한 용기와 지혜는 자기계발서적이나 투자&재테크서적이 주는것이 대 아니다. 그것은 지식일 뿐 감성과 지혜가 되지 못한다.

결국 당신이 책으로부터 지식을 배우기 전에 갖춰야 할 것들을 망각한체 계속 그런 서적만 읽게 된다면 새해에 한 다짐을 3일만에 까먹는 그런 경험을 다시하게 될 것이다.

 

밥을 편식하면 몸에 탈이난다. 독서를 편식하면 영혼에 탈이난다.우리는 지금당장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을 당장 읽어야 하는 책보다 더 많이 보고있다.

4자성어엔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있지만 과유불급이란 말도 있다.

 

10년후에나 필요할지 안할지모르는 재테크관련 서적들 올지 안올지 모르는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증거를 대며 대비하라는 미래예상서적들 준비가 안된 우리가 그런책을 읽는 것은 마치 중학생이 양자역학을 보는것과 같다. 읽는 순간 스스로 마치 성공에 한발자국 더 다가선 자기만족적 느낌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당신의 감성이 성장할 기회는 점점 없어져 간다.

 

지금 과감히 책장 가장 손이 닿지 않는곳으로 그책들을 옮겨라

그리고 우리의 감성과 지혜가 성장할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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