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술 한잔을 한 뒤 헤어지고 나서 눈도 못 뜨는 상태에서
그냥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털어놓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번가고 받아진 전화
"..여보세요"
".."
"나 지금 술 마셨는데 누군지 몰르지만 내 얘기좀 들어주라"
"..."
"있잖아,내가 지금 친구들하고 술을 마셨는데 그 새끼가 자꾸 생각나드라
그래서 애들 앞에서 울었어 그 얘 찾으면서 울어버렸어..헤헤
정말 좋아했는데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내가 욱 하는 성격이 있거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해버렸어요 그날 애들하고 술 먹고 진짜 많이 울었는데
아..지금 다른 남자랑 사귀는 중인데 그 얘 잊을라고 사귄건데
잊혀지지가 않는다 오히려 더 보고싶어지고 그리워져
맨날 잊었다 잊었다 하면서 안 잊혀지더라 아 어지러워
걔 잊을라고 전화번호도 지우고 별 지랄을 다 했는데 잊혀지지가 않아
걔랑 연락 안한지도 꽤 됐는데 저기 만약에 그 얘랑 연락되면
보고싶다고 전해줄 수 있어?알아 나 나쁜년인거 근데 진짜 보고싶은데
어쩔수가 없다 아 그리고 걔가 맨날 나한테 꼬맹이꼬맹이 이러는데
지금 제일 듣고싶은말이 꼬맹이란 말이야
맨날 듣는데도 질리지가 않더라 딴 사람이하면 짜증나던데
걔가 하면 진짜 심장이 터질꺼 같았어 아 이야기 끝
저기 누군지 모르겠지만 내 얘기 듣는거 지루했지?미안해 헤헤
고마워 내 지루한 얘기 들어줘서 그럼 끊으..ㄹ"
"병신..고마워 할 사람은 바로 나야 보고싶으면 말을 하지
나 맨날 너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렸잖아
내가 먼저하면 부담될까봐 먼저 안하고 있었는데
나 맨날 너희 집 앞에서 너 올때까지 기다린거 아냐?헤어진 후에도
너 얼굴 볼라고 맨날 왔어 몰래몰래 숨어서 지켜보긴 했지만
근데 나 지금 이렇게 당당하게 너 앞에 있다
너가 그 지루한 얘기하고나서 나한테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겨서 너 앞에 있다?
꼬맹아 진짜진짜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