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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선수들에게 고함

민상기 |2009.05.07 13:54
조회 46 |추천 0

 

타이거즈 팬들의 열정은 타 어느구단 못지 않게 넘쳐납니다.

선수들을 향한 사랑과 그 마음은 절대적입니다.

이대진 선수를 향한 노랑 종이 비행기!

이종범 선수를 위한 생일축하 광고!

잠실구장을 뒤덮은 불꽃 응원!

이 모두는 여러분들을 향한 응원인 동시에

최선을 다하고 프로다운 경기를 보기 위한 팬들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기본을 무시한 오늘 같은 플레이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입니다.

한 게임을 졌다는 것이 아니라 지켜져야 할 부분이 지켜지지 못해서

팬들이 분노하고 아쉬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서도 여러분들은 모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사는 프로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연세드신 이 아저씨들의 소박한 소원도 여러분들의 승리와 파이팅입니다.

멸치와 함께 담아 온 쓰디쓴 소주를 한잔씩 마시면서 기원하는 것도

바로 운동장에서 뛰는 여러분들의 열정입니다.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

계단을 미처 내려가지 못하는 이 어린아이를 위해서도

여러분들은 최선을 다하고 부끄럽지 않는 프로다운 경기를 해야 하는

여러분들의 의무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어디에서도 손을 모아 승리를 기원하고 있는 손이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텔레비전 앞에서, 직장에서, 차속에서, 문자 중계를 통해서,

그리고 저 멀리 해외에서까지...

이 또한 여러분들이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납득이 가는 경기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목포의 눈물"을 운동장에 수없이 울러 퍼지게 했던

타이거즈 선배들에 대한 전설에 먹칠하는 그러한 경기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선배들의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5연패, 6연패의 우승 신기원을 이룩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 하나!

지금 2군에서는 여러분들의 동기들이 이 햄버거와 콜라로 점심을 때우면서

1군을 향하여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들에게 실례가 되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들이 1군에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들보다 우쭐해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그들은 1군이 인생의 희망이요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수여러분들이 이해가 안되는 플레이를 하면서도 계속 1군에 머문다면

2군에게 있는 선수들에게 죄악이 되는 것입니다.


 

2군 경기 시에 볼 카운트에 전원을 넣은 스위치입니다.

제일 위에 것이 스트라이크 스위치, 중간이 볼, 아래가 아웃 카운트 스위치입니다.

내일은 또다른 2군 구장에서 선수들이 스위치를 넣어가면서

1군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감독님!

모든 선수들에게 골고루 1군 잔듸를 밟을 수 있는 균등한 기회를,

1군이라도 플레이가 기본에 미치지 못하면 과감하게 저 스위치를 누르게 만들고

직접 기록카드를 작성하게 만들고(2군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기록원을 합니다)

저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하게 하십시오. 그래야 더욱 강한 팀이 됩니다.

2군은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치열한 양성소가 되는 균등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최희섭의 영양가 있는 홈런이 빛을 발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러한 홈런들이 제 빛을 발하고 승리를 만끽해야 기분이 업되고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몇게임의 영양가 있는 홈런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기주 선수!

지금 당신의 모습은 전광판에 저 숫자를 찍어내던

그러한 현실이 아닙니다.

잠깐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것은 영원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진정한 영웅이 되기를 원한다면 다시 마음을 비우고 처음부터 시작해 보세요.

맹장은 절대로 상대방에게 수를 읽히지 않습니다.

싸움에서 얼굴에 모든 것을 나타내고 승부를 한다면 이미 기운 승부입니다.

얼굴이 굳어 있는 것과 포커페이스는 천지 차이입니다.

 


하지만 믿습니다.

저 같은 불속구를 꼭 회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당당하게 설 것으로 믿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꼭 임하기를...

선배들과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꼭 이겨 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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