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네요
좋네요
내가말이야...
난 무척 개구쟁이 였거든
동네 개구리 뱀 벌 강아지 하는거없이 다 괴롭히고 그랬어..
머 벌집에 불붙이고 나무에 불지르고 농사짓는 밭을 갈아버린다던지..
꾀나 꼴통이였어...
그정도 꼴통이여서 얼마나 마니혼났겠어~
그렇게 무섭고 하던 아버지..
근데 내가 말이야 초등학교 2학년땐가 3학년땐가..
친구집 처마 아래쪽에 벌집이있는거야
땡벌이라고 알지? 그벌들이 옹기종기모여서
집을짓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괴롭혀줄려구~ 연기를 피워서 애들을 괴롭히고 있었어..(담배는 아니구..이땐 담배안폇어..)
근데 어느 초보벌인지 나를 잘 모르던 벌이 나에게 덤비는거야
내 뺨에 샤뿐이 침을 한방 놓구 가는거 있지 ㅠㅠ
별로 안아프더라고~그냥 집에왔어 너무 놀아서 사실 새나라 어린이였기도 해서..
일찍잠을 잤지
일은 다음날에 터진거야
자구일어나니 뺨따구가 내얼굴 반만큼되게 부어있더라...
난 놀래서 혼날까바 도망다니다가 아버지랑 딱 마주쳤지
아부지 : 어디서 그랫노?
나 : 아니 별거 아니다
아부지 : 죽을래 벌한테 쏘였제 어디고?
나 :...OO이집 처마쪽에 벌..
아부지 : 가자!
이렇게 나를 데리고 OO이집으로 갔어
무슨통이였는데 그걸 밟고 올라서는 맨손으로벌집을 따버리시는거야..
그때 아버지팔에 무척 벌들이 앵기는거야...
다음날 아버지팔은 무척 부으셨고..
그래도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셨어..
나도 물런 아버지니깐.. 괜찮다고 생각했어 우리 아버지니깐..
그렇게
그렇게..
강하셨던 우리아부지...
오늘 오랜만에 본가에 꽃드리러 찾아뵈었다(내가 학생이라..자취를 하거든..)
우리 아부지 약주한잔하셧네...
꽃받으시고 좋다는 아부지..
꽃들고 가시는 아버지 팔이 참 가늘다..
참 뒷모습이 너무 약해보여서...
마음아프네..
그렇게 강하던 아버지 어디가시고..
조금 연세드신거 뿐인데..
너무 약해지셧어..
근데
왜이렇게
죄송스러운지...
모르겠다..
너무...
죄송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