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나라
흔히 잉글랜드를 가리켜 "축구의 종가" 라고들 한다. 하지만 "축구의 나라" 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브라질을 떠올린다. 브라질과 잉글랜드(영국)는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전혀 가까이에 있지 않고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잉글랜드 축구리그(오늘날 EPL이라 부른다)에서 성공한 사례또한 거의 없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왜 축구의 나라로 불리게 되었는가. 월드컵 유일의 개근국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라는 사실이 보여주듯 브라질은
월드컵 초창기부터 축구강국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월드컵이 시작된 1930년이후 약 80여년간 수많은 축구스타들을 배출해왔다. 그리고 그 절정에 올랐던 시기가 바로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한 브라질 대표팀이다.
#비비디 바비디 부
<"역대 최강" 1970년 브라질의 주전선수들. 앞줄 오른쪽 세번째 선수가 축구황제 펠레>
어떤 종목이든 "최강" 이라 불리는 팀이 있고, 또 어떤 대회든 강력한 우승후보라 뽑히는 팀이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사람들의 예상대로 그들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않다. 이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홈 팀일 것이다. 당시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브라질의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자국민들도 브라질의 첫 월드컵 우승을 보기위해 우루과이와의 결승전이 열린 마라카냥 경기장에 무려 20만명(이는 공식집계된 수치고 실제 인원수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이 입장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초대 챔피언 우루과이의 전략에 말려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결승전이 종료된 후 경기장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람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1970년. 브라질 대표팀은 또한번 강력한 우승후보(사실 브라질은 언제나 우승후보 였으나, 50년과 66년, 70년같이 독보적인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로 뽑혔다. 그리고 펠레, 제르손, 자일징요, 토스탕, 히벨리노, 카를로스 알베르토 등,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모인 이 팀은 20년전의 실수(?)를 재현하지 않았다. 이 드림팀은 4-2-4 시스템이라는, 현대의 관점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공격축구로 무장해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상대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 라고 불린 수비축구를 구사한 이탈리아.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며 시작한 결승전이었지만 결과는 4대1, 브라질의 압승이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전승우승인 동시에, 3회 우승으로 줄리메 컵을 영구히 소유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들이 결승에서 터트린 4번째 골은, 그야말로 "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되는" 축구를 보여준 것이었다. 펠레, 자일징요, 히벨리노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의 패스를 모두 거친 후 "위대한 주장" 카를로스 알베르토의 오른발로 마무리되었다
<브라질이 1970년 월드컵을 우승하며 영구히 소유하게 된 줄리메 컵>
#가장 브라질 다운 축구? 가장 아름다운 축구
예나 지금이나 브라질 사람들은 공격적인 축구에 열광한다. 수비지향적인 축구는 그들에게 축구가 아니다. 그들은 대표팀이 패해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길 원한다. 그것이 가장 자신들다운 축구라 믿기 때문이다. 94년 월드컵에 참가한 브라질 대표팀이 무려 24년만에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수비축구를 지향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대표팀 감독이 교체되었다. 90년대 후반, 프랑스가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제패하며 "아트사커"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바로 이 70년 월드컵의 브라질이야 말로 가장 화끈하고, 진정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한 팀이 아닐까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조별리그 경기.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뱅크스(1번)를 무너뜨린 자일징요(맨오른쪽)의 결승골 장면>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브라질 전적>
-조별리그-
브라질 4 - 1 체코
Goals: 히벨리노, 펠레, 자일징요(2)//페트라스
브라질 1 - 0 잉글랜드
Goal: 자일징요
브라질 3 - 2 루마니아
Goals: 펠레(2), 자일징요//드미트라케, 뎀브로브스키
-8강-
브라질 4 - 2 페루
Goals: 히벨리노, 토스탕(2), 자일징요//가야르도, 쿠비야스
-4강-
브라질 3 - 1 우루과이
Goals: 클로도알도, 자일징요, 히벨리노//쿠비야
-결승-
브라질 4 - 1 이탈리아
Goals: 펠레, 제르손, 자일징요, C알베르토//보닌세냐
<1970년 브라질 대표팀 명단>
1.펠릭스(Felix Mieli Venerando): 플루미넨시/GK
2.브리토(Hercules de Brito Ruas): 플라멩구/DF
3.피아자(Wilson Piazza): 크루제이루/DF
4.카를로스 알베르토(Carlos Alberto Torres): 산토스/DF
16.에베랄도(Everaldo Marques da Silva): 그레미우/DF
5.클로도알도(Clodoaldo Tavares de Santana): 산토스/MF
8.제르손(Gerson de Oliveira Nunes): 상파울루/MF
11.히벨리노(Roberto Rivelino): 코린티안스/FW
7.자일징요(Jair Ventura Filho "Jairzinho"): 보타포구/FW
10.펠레(Edson Arantes do Nascimento "Pele"): 산토스/FW
9.토스탕(Eduardo Goncalves de Andrade "Tostao"): 크루제이루/FW
6.마르코 안토니오(Marco Antonio): 플루미넨시/DF
12.아도(Eduardo Roberto Stinghen "Ado"): 코린티안스/GK
13.호베르투(Roberto Lopes de Miranda): 보타포구/FW
14.바우도시(Jose Guilherme Baldocchi): 파우메이라스/DF
15.폰타나(Jose de Anchieta Fontana): 크루제이루/DF
17.조엘(Joel Camargo): 산토스/DF
18.파울로 세자르(Paulo Cesar): 보타포구/MF
19.에두(Jonas Eduardo Americo "Edu"): 산토스/FW
20.다리오(Dario Jose dos Santos): A미네이루/FW
21.제 마리아(Jose Maria Rodrigues Alves "Ze Maria"): 포르투게사/DF
22.에메르손 레앙(Emerson Leao): 파우메이라스/GK
감독: 마리오 자갈로(Mario Zagallo)
<줄리메컵을 들고 기뻐하는 "위대한 주장" 카를로스 알베르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