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를 볼 때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고 봅니다.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제목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늦지 않은 시간에 도착합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작은 소극장입니다.
땀을 식혀가며 영화를 보기 시작합니다.

연출은 도리스되리입니다.
독일에서 10년 이상 감독과 작가로서 중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에 없던 그녀의 큰 성공작인 < Men >은 1985년 시작 이후로 거의 6백만에 가까운 티켓이 팔려 나갔습니다.
작품성과 흥행면 모두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독일에서는 드문 여성 영화감독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1994 년 도리스 되리는 비극적 코미디 장르로 전환합니다.
< Nobody Loves Me >로 또 다른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둡니다.
1999년에는 극찬을 받은 작품 < Am I Beautiful >로 Bavarian 영화제에서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2002년에 개봉된 < Naked >는 베니스 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올랐습니다.
독일 영화제에서는 Silver for Outstanding Feature Film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자그마한 기대를 안고 영화를 봅니다.

엘마 베퍼가 등장합니다.
<내 남자의 유통기한>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입니다.
언어의 문화적 차이때문인지 연기가 쉽게 몰입되지는 않습니다.

하넬로네 엘스너는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입니다.
엘마베퍼와 함께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독일/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입니다.
생소한 배우들이 많이 보입니다.
문화적 이질감이 쉽게 영화에 빠져들지 못하게합니다.

중반부까지 보기가 상당히 거북합니다.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눈물도 납니다.
은근히 감수성을 자극합니다.

중반부 이후로도 거북한 느낌은 지속됩니다.
미장센은 좋습니다.
필름은 많이 돌린 탓인지 스크래치가 많이 보입니다.

일본의 부토는 그림자춤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일본배우인 아야이리즈키도 나옵니다.
귀엽습니다.
처음보는 배우입니다.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화는 난해해 보이지만 상당히 단순합니다.
그 점이 가슴을 더 무겁게 압박해 옵니다.
중간중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남자입니다.
엉엉 울지는 않습니다.

러닝타임 2시간 7분의 영화입니다.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보고나니 힘이 빠집니다.
갑자기 우울합니다.
이틀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우울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음악을 들으며 멍해 있습니다.
쉽사리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당분간은 우울한 지금의 상황을 즐겨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