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땐 20대가 되면,
20대 땐 30대가 되면,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이 치유되리라 생각했거든.
무엇인가 든든한 것이 생겨서 아슬아슬한 마음을...
늘 등짝에 멍이 들어있던 것 같은 마음을 거둬가 주리라...
그렇게 부질없는 시간에 기댔던 것 같아.
20대의 어느 대목에선가는
20대가 참 길다고 생각하기도 했지
걱정은 사라져도 편안해지리란 이유로
어서 나이를 먹었으면 했어.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수습할 길 없는 좌절감에서는 빠져나오지 않겠는가.
살아가는 가치 수준도 생기고
이리저리 헤매는 마음도 안정이 되지 않겠는가.
그 때쯤이면 어느 소용돌이에도 휘말리지 않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지 않겠는가
신경숙의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