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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HRLAND |2009.05.15 09:25
조회 57 |추천 0


 

너무 기다렸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개봉하자마자 얼른 달려가서 봤다 :)

 

출연진이 워낙 화려해서일까,

극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홍상수 감독식의 코미디 덕분에

딱히 뛰어나다 할 서사구조나 기승전결이 없는.

대충 보면 단순한 에피소드의 나열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이 영화에서,

관객들은 중간 중간 엄청난 폭소를 자아냈다.

딱히 재밌거나 굉장히 웃긴 대사가 아닌데도 그냥 웃음이 났다.

 

이 영화는 이전의 홍상수 감독들의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더욱 '직접적'인 메세지가 담겨있는 영화다.

감독이 의도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목부터, 그리고 스토리의 구성 자체와 김태우의 나래이션이

이전의 영화들보다는 친절하게 관객에게 설명해주고 있는듯 했다.

 

 

 

 

 

우리는 흔히 나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 놓고

혹은 사회적인 통념으로 쉽게 누군가를

그리고 어떤 사건을 재단해버린다.

그야말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흔히 우린 그러하다.

 

극 중 대사에서도 말하듯 '딱 아는만큼만 안다고 해'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때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마치 꿰뚫고 있고

본질까지 알고 있는마냥 판단하고 선언해버린다.

설사, '난 잘 모르겠는데.'라고 말하는 때에도

이미 그 마음 속에는 모든 판단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것을 상대에게 입 밖으로 꺼내어 전하지 않을 뿐인 경우가 많다.

 

요즘에 참 많이 반성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영화에 담겨 있었다.

 

 

 

 

 

 

 

 

 

 

 

 

 

'더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그냥 이만큼만 아는 것'이 맞을까

 

 

 

여전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오늘도 이렇게 감상평을 쓰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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