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과 동일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이면서 기존의 인덱스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다.
거래소 거래시간 중에 자유로이 사고팔 수 있으며 매매 방법도 일반 주식과 같이 증권사에 직접 주문을 내거나 홈트레이딩서비스(HTS) 또는 전화로 매매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인덱스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갖춘 매우 고객친화적인 투자상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관심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국내시장에서 ETF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투자상품이다. 해외 ETF시장의 경우 지난 10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3개 거래소에서 1600여 개, 운용자산 규모 800조원에 달한다.
미국시장에서는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약 30% 수준이 ETF 투자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이미 보편적인 투자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2002년 10월 KOSPI200을 추종하는 KOSEF200과 KODEX200이 최초로 상장된 이후 현재는 8개 운용사에서 총 38개 ETF가 거래되고 있고 규모 또한 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영역도 시장, 업종, 스타일, 해외 등 다양해지고 있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투자자들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ETF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 모두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투자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총보수 0.5% 내외에서 KOSPI200과 같은 지수에 투자해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총보수 2.5% 내외의 성장형 주식형펀드 또는 1% 내외의 인덱스펀드에 비해서도 확연히 저렴한 보수로서 장기로 투자하는 기관 또는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매우 유리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본으로 개인투자자는 ETF 직접 또는 증권사 랩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ETF시장이 더욱 성장할 경우 출시가 예상되는 ETF 편입 연금상품 또는 재간접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권장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펀드를 운용함에 있어 일정 부분은 ETF를 통해 시장수익률을 추구하고, 나머지는 개별종목 혹은 섹터, 업종, 테마 ETF 등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핵심-위성 전략에 ETF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ETF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다는 점에서 `롤 오버`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필요가 없으며, 변동 폭이 시장과 동일하게 움직여 레버리지 효과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낮으므로 선물보다 리스크가 낮은 투자 수단이다. 또한 ETF는 증권거래세 0.3%가 면제되기 때문에 차익거래 시 주식과 선물ㆍ옵션 간 차익거래에 비해 훨씬 유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ETF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장된 ETF는 대부분 주식인덱스 ETF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변동성은 장기 적립식투자로 줄여 나갈 수 있다. 또한 펀드의 총보수가 저렴하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단타매매를 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ETF 또한 장기투자자에게 가장 권할 만한 상품이다.
2008년 미국의 ETF시장은 금융위기와 혼란 속에서도 자산이 꾸준히 유입됐다. 국내도 2009년 시행된 자본시장법으로 신종 ETF를 개발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KOSPI200 레버리지(leverage) ETF, 지수역행(리버스) ETF, 통화(Currency) ETF, 상품(Commodity) ETF 등 신종 ETF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ETF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ETF의 시장 유동성을 확대해 나가는 일이다. 시장에 거래되는 ETF의 유동성이 제한적이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거래물량이 적을 경우 팔고 싶어도 못 팔고,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ETF시장은 글로벌 금융 및 실물경제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가 싸고, 주식에 분산투자하면서 거래세 면제혜택이 주어지는 매력적인 투자상품인 ETF에 안정적인 시장 유동성이 더해진다면 ETF는 그야말로 많은 투자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투자상품 중 하나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매일경제 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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