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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이 추억이 되기까지

김거중 |2009.05.16 17:00
조회 74 |추천 0

                                                                       

 

 

    

-

 

 

한 친구가 있다.

 

 

한 여자를 사랑했고

 

헤어진 후에도

 

아직 헤어진것 같지 않다며

 

잠시 떨어져 있는것만 같다며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그녀가 좋아하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그녀가 좋아하는 술집에서 술을마시고..

 

 

주변에서도 나도 다른사람 만나보라며

 

자리를 만들어줘도

 

그냥 웃기만 하던 그런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그녀가 좋아한다던 그 술집에서

 

약간은 혀꼬부라진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나 오늘 누나 만났었다"

 

 

"잘 지내셔?"

 

취했는지 자기가 하고싶은 애기만 한다

 

 

"완전 아줌마더라ㅋㅋ"

 

술을 한잔 더 마시고는 말을 잇는다

 

난 술만 따른다

 

 

 

"만나서 너무 가슴이 떨릴줄 알았는데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더라.

 

 그냥 인사만 하고 헤어졌어"

 

 

그 친구는 술만 자꾸 마신다.

 

그리고는 풀린눈으로 자꾸만 같은애기를 한다

 

지금까지 자기가 뭘한지 모르겠다는 그런류의 애기들을

 

 

난 계속 술만 따른다.

 

 

 

 

친구와 술집을 나오며 비틀거리며 말한다

 

"나 외로워 죽겠다 여자좀 소개시켜주라 ㅋㅋ"

 

 

 

녀석의 술주정이 왠지 유쾌하게 들리는 밤이었다.

 

 

 

 

 

Ep

 

꽃은 땅위에서

 

별은 하늘에서

 

그리고 기억속의 그대는

 

추억안에서 가장 아름다울지 모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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