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삼청동
그런데 바로 그 옆 동네인 가회동은 여태 단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사북촌 한옥마을에서 길을 잘못 들어
가회동에 한번쯤 들어갔을 법도 한데
그 좋은 동넬 여태 못가봤었더랬다
기특한 백자기가 어느 불로그에 글을 보여주며
가회동 한번 갑세 한지가 제법 됐었는데
날도 제법 좋고 한가하니 할 일도 없고
게다가 자전거도 빌릴만한 곳이 있대서 신나게 나섰는데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우리와 꼬옥 같았었는지
자전거는 모두 매진이었다
아쉽긴 했지만 튼튼한 두다리를 자랑하는
나와 백자기는 타고난 신체조건을 백분 활용해
나들이 시작
예쁜 카페도 많고 조그마한 갤러리도 많고
삼청동과 비슷한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비교적 한산해서 느긋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삼청동 길은 걷다보면 차들도 제법 다니고
출사나온 사람들 때문에 좁은 인도가 꽉꽉 차는데
여긴 촐랭촐랭 쫓아다녀도 무리가없다
제법 특이한 건물들도 보이고
예쁜 건물들도 보이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가게들도 많았다
그리고 조용한 주택가 여기저기에 놓인
귀여운 화분과 꽃들
지나가다 라일락 향기를 맞고
우뚝 먹춰서 백자기와 코를 킁킁거리기도 했다
집 하나하나가 정겨운 곳이었다
가회동을 크게 한바퀴 돌고
북촌 한옥마을도 대강 훑어본 다음
여느 카페앞에서 쉬다가 잠시 성당에도 들렸다
가회동 성당은 규모가 작았는데
신부님이 목소리도 좋고
고불고불 파마머리도 귀여우시고
평화의 인사도 특이한 미션같아서 너무너무 즐거웠다
앞줄에 전경석이 따로 있는것도 특이해뜸
암튼 성당에서 미사까지 보고는
다시금 나서서 정독도서관쪽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정독 도서관 입구는 몰라보게 산뜻해져 있었다
그래도 그 안은 여전해 보였다
삼청동 인포메이션센터였던 것 같다
정독 도서관 입구에 있었는데
그 외관과 내부가 제법 감각적이었다
그리고 그곳엔 요런 앙증맞은 동네 모형이 있고
카메라도 두대 놓여있었다
다만 카메라에 잡히려면
저렇게 모형위에바싹 붙어야한다는거
우리 백자긴 내가 시키니까 곧장 저렇게 달라붙었다
내 카메라에는 그저 그렇지만
거기 달려있던 카메라에는 제법 잘 나온 것같다[
정독 도서관에서 안국역으로 향하는 길
풍문여고 뒷쪽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곳에서 저녁식사도 했다
악세사리 구경하느라 몇 군델 기웃거렸더니
배가 출출했었는데
도대체 무얼 먹어야할지 몰라서
가위바위보에 묵찌빠까지 거듭해가며 결정을 내렸다
결국 메뉴는 일식 야끼우동과 순두부라멘이었나
암튼 나의 초이스는 나이스
백자기의 초이스는 - 
그래도 나름 만족만족
보라 저 탱글탱글한 면발을 [
저녁을 먹고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안국역을 지나쳐 인사동으로 들어갔다
쌈짓길에 들어서서
핸드폰 줄도 보고 반지도 보고 귀걸이도 보고
참 재미나게도 놀았다
그러다 발견한 재미난 안경들
좋다고 또 마구마구 써가며 사진 찍었다
개인적으로 이게 별 다섯개 짜리
다만 사진이 쵸큼 흔들렸다
백자기도 제법 사진을 찍었으나
내가 죄다 흔들어 버려서 잘나온게 없음
앞으론 술도 조금만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한 손을 가지고
수전증 극복해서 이쁜 사진 찍어줘야지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