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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독서 신문...

박선영 |2009.05.19 10:15
조회 130 |추천 0

"선생님... 저 오늘 센터 못 가요..."

"왜??"

"저..가족독서신문해야 하는데.. 아빠는 안 들어오고.. 엄마는 일때메 새벽에 오고.. 혼자 다해야 해서요.."

"갖고와!! 선생님이 가족해주께!!"

 

모든 아이들이 숙제를 싫어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특별히 싫어하는 숙제가 있다..

"가족독서신문"같은 가족단위의 숙제.. 아예 안한다..

아니...못한다..

 

술먹고 항상 만취상태로 들어오는 아빠..

집나가서 생사도 모르는 엄마..

그나마 있다고 해도 "니가 알아서해! XX야!"

 

그 아이를 붙들고 가족독서신문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나도..해야 해요.."

"나도 해야 하는데.."

"난 할머니밖에 없어서.."

 

왠걸...!!?? 이게 전교생 숙제였던 거당!! ㅡㅡ;;

교내 가족독서신문대회!!

 

나와 학습선생님은 가짜 엄마, 아빠(?)가 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겨우겨우 숙제를 마치고 나니 학습샘도 나도 다운다운다운다운......ㅋㅋㅋ

 

우리아이들이 아무리 열심히, 죽어라 해도 상은 못 받아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가기준 : 가족참여도 30점, 내용구성도 40점, 표현 30점..

 

가족참여도...0점인 우리아이들...

 

어깨에 힘이 쫘악~  빠지는데 내가 살포시 웃게 만드는 목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고마워요! 나 잘할 수 있게 해줘서...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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