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로 이사 온 동네.
출근시간에 집을 나설 때마다 항상 앞집 아이가 창문 앞에서 손을 흔든다.
커튼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실루엣으로 보아 초등학생인 것 같다.
항상 아침마다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 같아, 나이가 어린데도 예의 바르다고 생각했다.
며칠 뒤, 회사에서 돌아오니 앞집에 경찰과 동네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음, 무슨 일이지? 물어볼까나.
무슨 일 있나요?
"아, 앞집 아이가 엄마의 학대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죽었대요. 쯧쯧, 불쌍하게도……."
2.
우리가 평상시에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손을 잡은 부모와 아이가 그려진 보행자 전용 표지판. 이 표지판에는, 실은 무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수십 년 전 일입니다.
한 사진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공원 여기저기를 찍고 있었는데, 정말 사이가 좋아 보이는 아버지와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부녀의 화목한 모습이 보기 좋았던 사진기자는 부녀의 다정한 모습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은 걸 본 아버지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카메라맨에게 화를 냈습니다. 아버지의 반응에 당황한 그는 아무 말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급히 떠났습니다.
v 그 무렵, 정부에서 새롭게 보행자 전용 도로의 표지판의 디자인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사진기자는 공원에서 찍은 부녀의 사진을 디자인 원안으로 응모하고, 운 좋게도 채용되어 현재 보행자 전용 표지판의 그림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수개월 지난 어느 날, 사진기자는 신문을 보다 깜짝 놀라고 맙니다. 신문에는 여아유괴살인범의 기사가 있었는데, 범인이 바로 수개월 전 공원에 만난 부녀의 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해자인 여자아이의 사진도 같이 실려 있었는데, 역시 공원에서 본 여자아이였습니다.
3.
청량 음료를 제조하고 있는 공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날, 작업원의 한 명이 무단 결근을 했습니다. 집에 연락을 해도 아무도 받지 않고,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무단 결근은 계속되어 마침내 1주일을 경과해 버렸습니다. 그 사이에 그로부터 연락은 없었답니다. 사내의 누구나가 이상한 일인데라고 생각할 무렵, 그와 같이 있던 작업원들중의 한명이 이런 말을 했씁니다.
"며칠 전에 그 녀석이 무언가 문제있다고 해서 청량 음료의 원액이 보관되어 있는 탱크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던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혹시나 어쩌면! 이라는 생각으로 그 원액 탱크를 조사해 보았더니, 청량 음료 원액에 부식되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탱크를 조사하다가 미끄러져서 탱크안으로 떨어진 것이겠죠.
그가 탱크에 떨어지고 나서 1주일동안. 그 사이에 몇십만병이나 되는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회사가 어떤 힘을 사용했는지 이 사건은 보도되지 않고, 그 제품도 물론 회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4.
어느 부부가 아기와 함께 해외 여행에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들은 현지에서 차를 빌려 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쇼핑센터에서 잠시동안 아기를 차에 두고 온 사이에 아기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화색이 된 부부는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게 요청을 하여 필사적으로 아기를 찾았지만, 결국 아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역시 아기를 동반한 젊은 다른 부부가 해외에서 비행기로 귀국하고 있었는데, 아기는 아버지에게 안겨 푹 자고 있는 것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객실 승무원이 우연히 그들 옆을 지나가고 있을때, 기체가 크게 흔들려서 승무원이 가지고 있던 잡지가 자고 있던 아기의 머리에 부딪치게 됩니다.
당황한 그녀는 부부에게 사과하면서, 아기의 상태를 보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는 데, 놀랍게도 아기의 머리가 90도로 꺽여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기의 아버지는 아기를 다시 안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당황한 모습으로 그녀를 쫒아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녀는 아기의 상태가 신경이 쓰여 아기를 보려고 했지만, 계속하여 아기의 아버지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버럭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승무원은 기장에게 그 일을 보고, 결국 부부는 공항에 도착하여 조사를 받게 되는 데, 놀랍게도 아기는 목덜미부터 배까지 찢겨져 있는 채로 죽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장이 모두 빠져 있는 대신, 대량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5.
매우 사이가 나쁜 부부와 어린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싸움 도중에 감정이 격해진 남편은 부엌칼로 아내를 찔러 죽이게 됩니다. 남편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일.
두려워진 남편은 부엌의 마루밑에 구멍을 파서 그 자리에 아내의 시체를 묻었습니다. 죄책감이 자수하는 일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하자니 홀로 남겨진 아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엄마는 멀리 여행을 갔다]라고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는 [친가로 돌아가 버렸다] 라고 거짓말로 속여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부터 아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이 이상해졌습니다. 어딘가 자신을 의심하는 눈초리의 아들을 보자, '혹시 본 게 아닌가...' 불현 듯 생겨나는 의심. 끝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어, 아들을 죽여서라도...' 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 생각을 계속 하던 어느 날. 그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들에게 "우리 **에게 말해두고 싶은 게 있다" 라고 말합니다. 아들을 죽이기 전에 진실을 전해주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진실을 이야기하려는 차에 아들이 먼저 말을 건네 왔습니다.
"아버지, 저도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데, 왜 엄마를 계속 업고 있는 거죠?"
6.
A군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무렵의 어느날. 태풍이 A군의 마을에 가까워졌을때의 이야기입니다.
간호사였던 어머니는 야근으로, A군은 아버지와 함게 자고 있었는 데, 태풍으로 인해서 집이 삐걱거리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방안으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 방문을 쳐다보니, 어느새인가 방문이 10cm정도 열려 있었고, 그 틈새로 사람의 얼굴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은 바로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A군은 너무 놀라 옆에서 자고 있는 아버지를 보았습니다만, 틈새의 얼굴은 분명히도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A군은 이불속에 벌벌 떨며 밤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일주일 후. 아버지는 귀가 도중에 그만 돌아가시고 맙니다. 모두가 불가사의로 여기었던 아버지의 죽음.
10년이 지난 어느날, A군은 친척들과 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A군은 아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그날 밤의 일이 생각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10년 전 그날 밤의 이야기를 친적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서 놀라시면서..
"사실 니 애비한테, 어렸을 때 죽은 쌍둥이 남동생이 있었단다."
7.
T군은 현재 22세의 대학생입니디만,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집 근처에 호수가 있는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호수는 옛날부터 몇 사람이나 죽었다고 하여,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느 날, T군은 친구들과 함께 밤 늦게 집 근처에서 놀다가 우연히 그 호수까지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들중의 한명이 혼자 호수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친구를 멈추려고 했지만, 오히려 터무니 없는 강한 힘에 이끌려 그 친구를 붙잡은 채로 모두들 호수에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수에 허리가 반쯤 빠졌을 때, 맨 처음의 친구가 "어? 어째서 여기 있는 거지?" 라며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갑자기 오싹해진 그들은 급히 집으로 향하고 있는 데, 점차 뒤에서 사람이 뒤따라 오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뒤돌아 보았더니 5명의 사람들이 따라 오고 있었습니다.
근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다시 집으로 향하고 있는 데, 발소리가 더 많아진 것처럼 느껴져 다시 뒤돌아 보니, 20명정도의 사람들이 뒤따라 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두려워진 그들은 힘껏 달려 도망쳐서 집으로 왔는 데. T군의 방은 2층에 있어서 창 아래로 보았더니, 30명정도의 사람들이 모두 여기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절한 채로 아침을 맞이했는 데, 일어나보니 T군 방의 벽이 온통 핏자국으로 물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8.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때 면허를 취득하여 10년간 오토바이에 매진한 그에게도 어느새인가 애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애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다가 대화의 촛점이 오토바이로 넘어가게 되고, 오토바이를 한번 타 본 적이 없다는 그녀의 말에, 그날 밤 오토바이 투어링을 하게됩니다.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타는 그녀는 미칠듯한 스피드에 남자의 허리를 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렸고, 어느새 고개를 도는 동안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오토바이 투어링.
그리고 차가 1대 밖에 통과할 수 없을 것 같은 터널 부근에 와서, 갑자기 맞은편 차의 라이트가 빛납니다! 좁은 터널이라서 넘어질 뻔 하면서 아찔하게 피한 남자. 다시 자세를 고쳐 세워 도로를 달리고 있는 데, 남자 뒤에서 그녀가 말합니다.
"중요한 것을 떨어뜨렸어요. 아까 터널 입구까지 와주세요"
터널의 입구로 간신히 도착한 그는 도로 위에 헬멧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헬멧이 벗겨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헬멧을 보는 순간.
"아!"
남자는 순간 비명을 질렀습니다. 도로 위에 떨어진 헬멧안에는 머리만 남아 있는 그녀가 슬픈 눈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깨 너머로 돌아보니, 목이 잘린 그녀가 남자의 허리를 필사적으로 잡은 채로 있었습니다.
9.
D군이 청소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입니다. 야근으로 작은 회사가 북적거리는 3층 빌딩을 맡게 되어, 베테랑 사원 아저씨와 분담하며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지하 1층의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는데, 여자 화장실로부터 까악~ 라고 비명을 지르며 제복을 입은 여자가 튀어 나왔습니다.
"괜찮습니까?"
D군이 여자를 달래주며 이야기를 하자, 여자가 두려움을 떨면서, "화, 화장실에 누군가 있어요, 강, 강간당할 뻔 했어요..." 라며 1층에 도망치듯이 뛰어 올라 갔습니다.
D군은 청소용 대걸레를 들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누구야, 나와! 라고 소리쳤습니다만, 소리와는 달리 꽤나 무서워하면서 하나하나 화장실 문을 열어 갔습니다.
그러나 모든 문을 열어도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하에서 밖으로 도망칠 수 있는 창문도 없기에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데, 갑자기 세면대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D군은 무서워져서 베테랑 사원에게 가서 아까의 일을 이야기하자, "우선 전부 정리하고 나서 이야기하자." 라고 말해, 도구를 정리한 후, 차에 탑승하고 나서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예전에 이 빌딩에서 강간 살인이 있었지. 그래서 지하의 여자 화장실에 유령이 나온다고 하는 소문이 있다던데...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 같더라."
"그럼, 아까 여직원이 도망친 후,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물이 흐른 건 역시 귀신의 짓인가요?"
"아마도. 그런데 그 사건 이후로는 이 빌딩의 여직원은 전원 그만 두었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