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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이 저지른 전 대통령 살인 사건.

김종환 |2009.05.23 14:35
조회 105 |추천 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5월 23일 인혁당 사건 이후 최고의 사법 살인이 발생했다. 내가 이번 일을 사법살인 이라고 표현한 것은 박연차 게이트가 치밀하게 계획된 플랜에 의해서 이루어진 표적 수사의 결과였기 때문이다. 강호순 사건을 기억하는가? 강호순이 저지른 수십건의 살인조차도 이렇게 치밀하고 거대하게 조사를 펼치진 않았다. 우리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해 하루에도 수십번의 뉴스를 접해야 했다. 혹자는 말한다. 그래도 받아 먹은게 있지 않았냐고? 정치의 생태학적 논의를 재쳐두고 전적으로 검찰의 수사결과를 여과 없이 수용한다고 치자. 결국 그렇게 큰죄를 지은 댓가로 노전대통령은 유명을 달리하셨다. 이 세상에 신념을 위해 죽을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꺼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아직도 노전대통령이 청문회에서 했던 말들을 행동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다. 수천억 비자금을 쳐드시고 28만원의 생활비를 꾸리신 살인마 전두환씨는 아직도 이 퍼런 하늘 아래 잘 살고 계신다. 당신께서는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다. 이명박은, 한나라당은, 썩어버린 언론은 그리고 우리는 그런 당신을 죽음으로 내 몰았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경제나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알거라고 믿는다. 한나라당이 잃어 버린 10년이라고 표현한 10년간 우리 나라가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외교적으로 얼마나 많이 발달 했었는지. 이명박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사기치며 BK게이트 묻어 버리고 당선된 이후에 처음 행한 경제정책인 고환율 정책과 환율방어가 얼마나 나라 재산을 박살내 놨는지, 4대강 살리기랍시고 이름만 바꿔서 멋대로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살리기가 우리 경제와 자연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힐지도 잘 안다. 다들 알고 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고. 이래도 감이 안오는 국개들을 위해 하나만 예를 들어 주자. 노전대통령 이후 공중파에서 대통령을 흉내내거나 하는 개그맨이 사라졌다. 국국민은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해야만한다. 미국에서는 스탠딩 코미디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정계의 유명인사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더러운 권력자들은 대화를 싫어 한다. 대화는 항상 대안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대화는 항상 저들의 권력을 약화 시켜 왔다. 그래서 이명박은 토론회를 열거나 하는 대신에 대국민 성명만을 주기적으로 내놓는다. 촛불 집회나 대규모 시위에도 시종일관 강경 진압으로 일관한다. 내가 군대에 있을때 군대 내에서 촛불 집회 반대 동영상이랍시고 군단장 지시하에 정신교육을 실시 한 적이 있었다. 요지인즉 촛불집회는 북한이 사주한 사건이니 참가하면 빨갱이라는 요지였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군대에서 한다는 사상교육이 이렇다.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독재가 시작되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겠다고 하는 국개들을 위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현실을 똑바로 보자. 19세기 산업시대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은 이 나라가 심각하게 잘못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민 태반이 일용직 비정규 근로자가 되고 아무리 공부해도 결코 상류사회로 진입할수 없는 더러운 민주주의 독재가 부활하려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된것일까? 대체 누구의 책임일까? 2MB나 조선일보가 그 원흉이다 라고 말해드림으로써 여러분을 위로해 드리고 싶지만 불행히도 범인은 여러분의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누가 진범인지 알고 싶다면 가까이 있는 거울을 찾아서 비춰보라. 거울에 비추는 사람이 바로 범인이다. 왜 그랬는지 알고 있다. 이 세상은 정치에 신경쓰기에는 너무 많은 악재들이 있다. 불안한 현실과 반복되는 생활에서 오는 지루함, 고통. 귀찮음. 두려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많은 가정과 개인이 곤란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리고 공황상태에서 여러분은 이명박에게 의지한 것이다. 그는 경제 성장과 번영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댓가로 요구한 것은 우리에게 침묵으로 순종하는 것이었다. 바로 오늘 한 시민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가 희망했던 것은 공정과 정의, 자유의 의미를 일깨우고 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세상에 알려주는 것이었다. 여러분이 아직도 아무것도 느끼시지 못한다면, 현 정부가 하고 있는 범죄 행위가 여러분에게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면 여태까지 했듯이 책상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일자리에 아무 도움도 못줄 토익, 토플 점수에 목을 매고 하루하루 게임으로 소일 하며 시간을 보내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제가 느끼고 있는 이 분노를, 억울함을, 허탈함을 여러분도 느끼고 있다면 결코 5월 23일을 잊지 말자. 한명의 의인이 유명을 달리한 피와 땀으로 쓰여진 민주주의의 역사의 한줄을, 그는 아니 그들은 무엇을 위해 죽어야만 했는지 잊지 말자. 망각은 망국의 다른 이름이다. 잊지 않는 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신념은 총보다 강하고 목숨이 남아 있는한 아니 설령 목숨이 다한다 해도 남아서 우리를 지켜준다. 잊지 말자. 그리고 그들에게 무엇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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