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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 통해 노前대통령 추모한 용감한 연예인들

이강율 |2009.05.25 15:31
조회 1,999 |추천 1

KBS2 TV 를 진행하고 있는 가수 유희열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대한문 분향소 앞에 줄 서 있던 모습이 화면에 잡혀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를 두고 인터넷에선 "유희열도 오래 하긴 힘들겠네" 라며 그의 앞길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었지요.

"MB 천국, 불신 지옥"으로 얼룩진 작금의 대한민국에선 자유를 밥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할 지라도 자신의 소신을 드러내기가 이렇듯 어렵습니다. 이미 수 많은 연예인들이 '친노'로 찍히거나 촛불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현장에서 줄줄이 옷을 벗고 쫓겨나는 것을 목격한 터라 더욱 그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삭막한 상황에서도 제 목소리를 굽히지 않는 올곧은 연예인들이 있어 반가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에 즈음하여,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추모의 뜻을 남긴 연예인들을 소개합니다.

 

 

▲ 이준기 미니홈피 캡쳐


먼저, 배우 겸 탤런트 이준기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검은 색으로 꾸미고 대문에 하얀 국화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謹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데 이어 미니홈피 제목에도 같은 내용을 올려 가신 님을 기렸습니다.  

 

▲ 황현희 미니홈피 캡쳐


멤버 개그맨 황현희도 노 전 대통령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황현희는 메인화면에 올린 글을 통해 "어렸을 때 당신에게서 처음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배웠습니다"고 회고하며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 박휘순 미니홈피 캡쳐


마을버스 2-1에서 뛰어내리고 철근을 씹어 먹는다는 '육봉달'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박휘순의 미니홈피를 지배하는 단어는 Today의 표정에도 나와있는 '슬픔'입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메인 글에서도 그의 깊은 슬픔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 김디지(원종) 미니홈피 캡쳐

유명을 달리한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죽은 시인의 사회'란 영화에 나오는 명대사 "오 캡틴, 마이 캡틴"을 되뇌이며 슬픔을 억누르는 이도 있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김디지가 그 주인공. 그는 이전에도 게시판에 여러차례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을 핍박하는 MB검찰의 행태를 날카롭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 이수(전광철) 미니홈피 캡쳐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전광철)은 메인화면에 "숨을 쉴 수 없다.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뜨거운 기운이 돌고 돌아 눈물을 만드는 날이다"고 암담하고 참담한 심경을 고백하는 한편, 자유게시판에 올린 '근조'라는 글을 통해 "가는 길마저 당신의 방식대로 / 티 없이 깨끗이 가셨다. / 누구하나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진실에 관해 / 우리는 모든 것의 목격자요, 방관자로서 / 어느 정도 각자의 책임을 가지고 / 고개를 떨구자"고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 스윗소로우 인호진 미니홈피 캡쳐

 

 

▲ 스윗소로우 김영우 미니홈피 캡쳐


스윗소로우의 리더 인호진과 김영우도 미니홈피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인호진은 온통 검은 색으로 자신의 미니홈피를 두르고, 대문에 "謹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멤버 김영우도 25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그는 최고의 휴머니스트였다"고인을 회고했습니다.

 

 

▲ 이하늘 미니홈피 캡쳐

지난해 촛불시위 때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해서 보수신문들로부터 사나운 질타를 받았던 이하늘(DJ DOC) 또한 자신의 미니홈피를 짙은 검은 색으로 치장하고 우측 하단에 큼지막한 국화를 배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먹먹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 김민선 미니홈피 캡쳐


광우병 파동 당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탤런트 김민선은 2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온 마음을 다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잠드세요" 라는 글을 올려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 심은진 미니홈피 캡쳐


베이비복스 맴버였던 가수 심은진 역시 미니홈피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습니다. 심은진은 바탕색을 검은 색으로 지정하고 메인면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하늘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시길"이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유서에 남긴 노 전 대통령을 의식한 듯 보입니다.


 

▲ 60row(박준영) 미니홈피 캡쳐


래퍼 60row(박준영)는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 분명히 회자되어야 하고 혁신적이었고, 젊고 다른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막무가내인 현 정권의 오만함이 있어서는 안될 일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라져야 할 사람들은 뻣뻣하게 그리고 너무 당당하게 살고 있는데.." 라고 분통을 터트리며 "Rest in peace"를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 메이비 미니홈피 캡쳐


가수 메이비는 국화꽃 장식을 단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면에 "고독한 항해는 끝이 났지만...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걸었습니다. 지역갈등에 얽매인 한국의 정치구조를 타파하려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외롭고 힘겨운 실험을 빗댄 듯 보입니다.

 

 

▲ 박보영 미니홈피 캡쳐

 

 

▲ 김원준 미니홈피 캡쳐

 

 

▲ 배두나 미니홈피 캡쳐

 

 

▲ 서민우 미니홈피 캡쳐

 

▲ 조권(2am) 미니홈피 캡쳐


그밖에 영화 '과속스캔들'로 유명한 탤런트 박보영과 가수 김원준은 미니홈피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새겼고, 탤런트 배두나와 서민우, 그리고 2am의 조권은 미니홈피 상단에 국화꽃을 달아 가신 님에 대한 애도를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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