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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노무현

정우승 |2009.05.29 18:53
조회 76 |추천 0

 

 

 

 

변호사 개업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아주머니 한 분이 남편이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다면서 내게 변호를 의뢰해 왔다.

나는 그 사건을 60만원에 수임했는데

사실 당사자간에 합의만 되면 변론도

필요 없는 사건이었다.

당연히 변호사로선 사건을 맡기 전에

먼저 합의를 해보라고 권유했어야만 옳았다.

그러나 마침 변호사 사무실에 돈이 딱 떨여져

곤란을 겪고 있었던 때라

그 아주머니가 나타나자 사건을

덜렁 맡아 버렸던 것이다.

사건을 맡자마자 사무장은 나더러

얼른 피의자인 그 아주머니의 남편을

접견부터 하라고 재촉했다.

그건 사무장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당연한 상식이었다.

피의자를 접견도 하기 전에 합의를 봐 버리면,

그 아주머니가 변호사 선임을 취소하고

해약을 요구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접견을 하면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서둘러 접견을 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접견한 다음 날 그 아주머니가 찾아와

합의를 봤다며 해약을 요구했다.

난 일단 사건에 착수하면

수임료의 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는

변호사 수임 약정서를 보여주면서

돈을 못 돌려준다고 버텼다.

속으로는 미안하고 얼굴도 화끈 거렸지만,

당시 사정이 급해 받은 돈을 이미 써 버린 후였다.

 그 아주머니는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다.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삽니까?"

 

하는 그 말 한 마디를 내 가슴속에 던져 놓고는,....

 내가 이이야기를 숨기는 한,

내 삶의 어떠한 고백도

결국 거짓일 수밖에 없다.

한동안 나는 그 일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 훨씬 뒤 내가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언제부터인지 그 아주머니에 대한 기억이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내가 법정에 서서 주먹을 흔들며

양심을 거론할 때는 어김없이 그 아주머니의 얼굴이

나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아주머니가 던진 말 한마디가 가슴에

꽂힌 화살처럼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왔다.

 

-전략-

 

 지금까지 걸어온 내 삶의 영욕과 진실을 담보로 하여

 따뜻한 용서를 받고 싶다.

 

 - 여보, 나좀 도와줘 中 -

 

사랑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결코 노무현대통령님의 치부를 드러내고자

 

발췌한 글이 아닙니다.

 

수백 수십억을 수도없이

 

이리저리 빼돌리며

 

국민의 혈세를 자기호주머니 동전

 

뽑아쓰듯 마음대로 남용,횡령하며

 

미안한 기색조차 없고

 

어떻하면 이번에도 선거유세 잘해서

 

골프나치러 다닐까

 

구상중인 의원들에 비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조금이나마 일찍 알아주지 못한

 

그리고 그미안한 마음

 

모든 국민에게

 

배로 돌려주려 했던 그 뜻을

 

좀더 일찍 깨우치지 못한 제가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시던 

 

대통령님의 마지막 당부를 저버리고

 

 저를 원망해봅니다.

 

그리고 당부를 지키지 못한것

 

사과드립니다.

 

부끄럽습니다.

 

누구나 부끄럽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저도 똑같은 죄인입니다.

 

하지만 그 뜻을 받들어

 

더이상 똑같은 어리석음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부디 한순간 추억에 그치지 않도록

 

우리기억에 오래남아

 

주시길 바랍니다.

 

더이상 붙잡지 않겠습니다.

 

아니 더이상 붙잡을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에겐 이제부터 해야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작별의 인사를 드리려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믿어주지 못하였지만

 

이제 우리를 믿어주시옵소서

 

이 땅에서 함께 지내왔던 시간들

 

잊지 말아주시길...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제가 대통령님과 다시

 

만날 그날까지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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