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관한 아이들의 기본적인 질문들
성교육을 할 때는 친구와 대화하듯이 풀어간다. 질문을 할 때도 “나라면 이럴 것 같은데, 넌 어쩌겠니?”라는 식으로 대화를 풀어간다. 잘 모르는 질문에는 “엄마도 잘 모르겠는걸. 알아봐서 얘기해 줄게.” 하며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엄마는 내가 궁금해하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고 다 풀어주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신뢰를 갖게 된다. “엄마, 이게 뭐야?”
젖, 음경, 고환, 질, 음순, 자궁 등 정확한 명칭을 알려준다. 아이들이 2~3세가 되면서 자주 하는 질문으로 성기의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해서 묻는 것은 성에 대한 첫 질문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때 엄마의 태도가 이후 아이의 성에 대한 생각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당황하지 않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몰라도 돼!”하고 회피하거나, “자식, 저도 남자라고.” 하며 장난스럽게 반응하지 않는다. 아이가 처음으로 성기에 관심을 보인 것이므로 “정말 좋은 질문을 했구나.”하고 먼저 칭찬한다. 그래야 아이가 나중에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부모에게 묻게 된다. 그 다음 생식기의 정확한 명칭을 알려준다. 찌찌 등 유아적 표현이나 보지, 자지 등 정확한 우리말이긴 하지만 우리의 성문화에서 저질스럽게 말할 때 쓰는 표현은 안 쓰도록 한다. 가장 좋은 명칭은 음경, 고환, 음순, 질, 자궁 등 의학적인 용어와 고추, 젖 등 일반 생활용어이다. 다른 표현은 성기를 너무 장난스럽거나 저질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건전한 성 개념을 심어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빠와 함께 목욕을 할 때 자신의 고추를 보며 “이게 뭐야?” 라고 묻는 아이에게 “응, 이건 음경이야, 고추라고 해도 돼. 여기 고환에서 아기씨를 만드는데 아기씨가 음경을 막 걸어다녀. 너무 많이 만지거나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이 길이 상해. 그러니 손을 씻고 만지든지 조금만 만져야 해. 아주 귀중한 곳이거든.” 간단하게 몸과 성기를 그리고 설명해주는 것이 이해가 가장 빠르다. 말할 때 장난스럽거나 더러워하며 말하지 말고 진지하고 기쁜 표정으로 이야기해 주는데, 이때 부모가 성기를 성 관계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런 표정이 나올 수 없다. 아이에게 성교육을 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성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 것 때문이다. “엄마, 나 어디로 나왔어?”, “아기는 어디로 나와?” 3세 이후부터 7세까지 자주 묻는 출생에 대한 질문들이다. 예전에는 배꼽, 다리 밑, 양배추밭 등 잘못된 성 지식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하지만 이렇게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면 안 된다. “너는 어디서 나온다고 생각하니?” 하고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아기는 엄마의 ‘질’이라는 곳으로 나와. 질은 엄마의 다리 사이에 있는 길인데 여기는 겉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참 중요한 데야. 아빠가 음경으로 엄마에게 아기씨를 주는데, 그 아기씨를 처음으로 받는 곳이 엄마의 질이라는 곳이야. 나중에 아기가 아기집인 엄마의 자궁이라는 곳에서 다 자라서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 때 아기가 나오는 길도 바로 질이야. 아기에게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곳이지. 남자의 음경도 중요하지만, 여자의 질도 참 중요한 곳이야.” 그럼 아이들은 당장 보여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 때는 “이곳은 소중하고 조심스러운 곳이어서 몸 속에 감춰져 있고, 단지 입구만 보이는데 함부로 보여주는게 아니야. 그림으로 보여 줄께.” 하고 그림으로 설명해준다. 인형, 생물도감, 좋은 비디오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기는 어떻게 생겨?” 아기를 만드는 과정은 성행위가 아닌 생명을 만드는 과정으로 설명해야 한다. 부모가 가장 당황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질문인데, 여기서 성행위를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고 대답을 얼버무리면 아이는 다른 곳에서 잘못된 성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아기씨가 아빠의 음경에 있다고 했지? 그 아기씨는 반쪽이거든. 나머지 반쪽이 엄마의 아기집에 있어서 둘을 만나게 해주면 아기가 생겨.”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대부분 “아기씨가 어떻게 만나는데?”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아빠의 아기씨가 있는 음경을 엄마의 아기씨가 있는 자궁에 넣고 아기씨를 힘차게 뿌려야해. 마치 주사기처럼 말이야.” 하고 그림을 그리며 담담하게 얘기해준다. 여기서 반드시, 이 과정은 엄마 아빠처럼 사랑하고 결혼한 사람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끝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말로 마무리한다. “엄마, 나는 왜 오빠처럼 고추가 없어?” 여자아이들이 만 3~4세가 되면 성기의 차이를 관찰하고 비교하게 되는데, 이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이때가 아이들이 성에 대한 불평등 의식을 갖게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단지 남녀의 성기가 다르게 생겼다는 것을 그림을 그려 알려준다. “여자에게는 고추보다 더 소중한 곳이 있는데 바로 음순이야. 그 곳에서 아기가 만들어지거든.” 라고 하면 “어떻게 아기가 자라요?”하고 물을 것이다. 역시, 음순, 자궁, 질에 대해 그림을 그려 설명한다. 이 때 교육의 초점은 남녀의 차이를 차이에 대해 당당하고 기쁘게 생각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되도록 한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게 생겼고 남성, 여성 또한 크게 보아 다르게 생긴 것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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