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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수익률 높은 CP

정오균 |2009.06.02 00:04
조회 1,686 |추천 0

A3등급 3개월물 금리 정기예금 2배…투자기업 신용등급 꼭 확인을

`단기로 운용하면서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최근 기업어음(CP)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기가 보통 6개월 이하로 단기상품인 데다 상품에 따라 연 7~8% 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을 연 7~8%로 잡고 자산 수십억 원을 CP로만 운용하는 고객도 있다"는 게 일선 PB들의 말이다. CP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만기가 7일,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짧으면서도 고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최우량 등급인 A1등급 CP금리는 3개월물이 연 2%대, 6개월물이 연 3%대로 은행 정기예금과 별 차이가 없지만 그 이하 등급은 금리가 훨씬 높다. 투자적격 등급인 A3등급은 3개월물 금리가 연 6%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 연 6.32%였던 A1등급 3개월물 CP금리는 지난달 29일 현재 연 2.97%까지 떨어졌다. 하락폭은 3.35%포인트로, 5개월 만에 금리 수준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A3+등급 3개월물 CP금리는 연 7.43%에서 6.41%로 1.0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A1등급과 A3+등급 금리차(스프레드)는 1.11%포인트에서 3.4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같은 금리 차별화는 6개월물도 마찬가지다. 등급 간 스프레드는 0.86%포인트에서 3.21%포인트로 확대됐다.

CP투자 특징 중 하나는 표면이율보다 실질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자 지급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상품은 이자를 나중에 지급(후취)하는 방식이라 이자율과 실질수익률이 같지만 CP는 이자를 미리 지급(선취)하기 때문에 실질수익률이 더 높아진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1억원이고 이자를 1000만원 지급하는 만기 1년짜리 상품이 있다고 하자. 일반 금융상품은 1억원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한 뒤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억1000만원을 받는다. 수익률은 연 10%다.

반면 CP는 이자를 선취하기 때문에 애초 상품을 구매할 때 9000만원만 내면 된다. 그리고 만기 때 액면가인 1억원을 받는다. 이 경우 표면이율은 연 10%지만 9000만원을 투자해 1000만원을 벌기 때문에 실질수익률은 연 11.1%다.

CP 액면가는 최소 1억원이고, 일반적으로는 10억원 이상인 사례가 많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가 어렵다. 하지만 은행이나 증권사, 종금사의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할 때는 1000만원 이상만 있으면 투자가 가능하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금융회사에 자금을 맡기고 운용 대상 등을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CP를 공동 구매하고 수익을 나눠갖는 식이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PB팀장은 "기업의 CP 발행 계획이 나오면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온 고객 등을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해 신탁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며 "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아 수백억 원 규모 상품도 당일 판매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신탁상품은 물량이 있을 때만 나오는 상품으로, 대부분 당일 오전에 판매 여부가 고지된다"며 "CP투자에 관심이 있으면 판매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P에 투자할 때는 위험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CP는 무담보매출 기업어음이므로, 만기 지급에 대해 판매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원금을 100% 날릴 수 있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PB전략센터 부장은 "CP는 중도 상환이 안 된다"며 "수익률보다는 신용도를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본인에게 익숙한 회사면 신용등급이 높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드시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A3등급 이상의 투자적격 상품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출처] 매일경제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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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yworld.com/gaon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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