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참 이슈가 된 동영상중에 그런게 있었을껍니다.
지만원 vs 진중권.
거기서 한참 수세에 몰린 지만원씨가 버럭 화를 내며 이렇식으로 말을 하죠.
"나는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이고, 미국인들이 못 만든 공식도 여러개 만든 똑똑한 사람이다."
네, 뭐-
제가 그 공식들을 접해보지 못해서 딱히 뭐라고 할말은 없지만.
문득 헛웃음이 나더군요.
진중권씨가 지적한 것은 그의 학식이나 지능이 아닌, 인간으로서 갖추어야될 소양이었을 텐데요.
요즘 김동길씨 한참 욕먹고 있지요.
그래서 그 사람 홈페이지에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솔직히 조금 놀랬습니다.
떡하니 걸려 있는 현직 대통령 사진에;
홈피라기 보단 뭔가-
아부를 떨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공간이더군요.
물론 표면적으로는 정치적인 '제안' 이겠죠.
거기에 오늘 날짜로 올라온 글 중 하나가
요즘 교육이 잘못됐다는 이야기 더군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자기는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던 사람이고,
요즘도 넘치는 강의때문에 시간이 없다.
그런데 날 왜 노망난 늙은이로 매도(?)하느냐?..
정도의 글 이었습니다.
그 글 속에서 역시나 이명박씨에게,
요즘 교육이 잘못됐다면서 구구절절히 호소(?)하고 계시더군요.
문득 지만원씨가 떠오르면서 한숨이 나왔습니다.
네티즌이나 일반 사람들이 당신을 욕하는 이유는 당신의 학력이나 능력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텐데요.
지금 사람들이 당신에게 돌을 던지는 이유는-
당신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인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어떤 대학을 나왔고,
어떤 배움의 길을 걸어 왔고,
누군가에게 어떤 지식을 전달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일텐데요.
저는 당신의 지적 능력을 의심할 마음은 한치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당당하게 당신을 비난 하겠습니다.
당신의 지금까지의 '언사'는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도덕적인 결함을 자신의 '능력'이나 '학력'만으로 감싸 보겠다는 얄팍한 생각대신,
스스로의 언사를 한번이나마 돌아봐주실수 없겠는지요?
물론, 없을꺼라 생각은 합니다만.
당신의 그 스스로를 둘러싼 '지식'의 갑옷을 보면서,
지만원씨 말고도 누군가 한명이 더 오버랩되는군요.
지식이 아닌 '오만'과 '독선'의 갑옷을 뒤집어 쓰고
귀를 막고 있는 누군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