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랬다.
2MB가 막 나간다는건 알고 있었지마는 이정도일줄이야...
지난 5월 2일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때 참으로 황당한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걸
어제 PD수첩을 보고야 알았다.
내가 산속에 들어와살긴 하나부다.
혹 그걸 핑계로 너무 무심하게 살았던 것일까?..
일본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온 일본인 관광객이다.
PD수첩 제작진이 도쿄에 사는 '아키라씨'라는 것만 알고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4일만엔가 찾아냈다. 역시 PD수첩..
이분은 5월 2일 저녁 명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맛있는 고기집을 찾아가는 길에
밀리오레 앞에서 느닷없이 경찰에게 걷어차여 늑골 2대가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남대문서에 잡혀있다가 일본인 신분증을 보여주고야 겨우 풀려났고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진찰을 받아보니 금간 늑골이 2대가 아니라 3대였단다.
한동안 아파서 기침을 할수도 웃을수도 없었다고 하는 아키라씨.
'나는 분명 한국 경찰에게 아무 이유없이 폭행당했고 때문에 한국경찰의 사과를 요구했다'
고 했다. 헌데 한국경찰이 아키라씨를 풀어주며 작성한 상황설명서인가 하는 문서에는
아키라씨를 때린 사람이 경찰이 아닌 불상자(신원을 알수 없는자)로 기재되어 있었으며
당연히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
한국의 맛과 멋을 즐기러 왔던 관광객을 패놓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경찰.
말한마디 없이 걷어찼으면 그가 누가 됐든 당연히 사과 해야 하는것 아닌가??
경찰들도 MB를 등에 업더니 기합소리도 엄청 위협적으로 변하고
시민들을 어찌나 마구 대하는지.. 갈수록 안하무인이다.
고1 여학생.
선배와 함께 명동에 갔다가 선배가 경찰에 잡혀 전경버스에 실리는 것을 보고는
잡아가지 말라고 소리치는 중에 이 학생 역시 잡혀갔다.
학생이라고 해도 훈방되지 않았다.
꼬박 이틀, 48시간을 경찰서 안에서 보내고야 풀려났다.
경찰 내부 문건에 의하면 올해 집회시위자에 대한 처벌원칙이
어떤 경우에도 관대함을 베풀지 말것, 참가자는 현장검거할것 뭐 이런 것들이다.
하여 절대로 관대하지 않게, 공부하는 학생, 보호자가 필요한 17세의 여고생도
만 이틀만에야 풀어주는 강고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경찰!!
참으로 원칙 잘 지키는 경찰일세!!
명동에서 데이트 하려고 만난 커플.
밀리오레 계단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약속시간에 만나자마자
남자친구가 영문도 모른채 전경에게 끌려갔다.
'우리 오빠 왜 데리고 가요!! 우리 데이트 하러 왔다고요!!'
하는데 듣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데려가더란다.
그 역시 48시간을 경찰서에서 보내고야 풀려났는데
증인자격으로 경찰서에 간 여자친구에게 경찰 曰
'그러게 데이트를 왜 명동에서 하느냐??..'
세상에.. 니미 남이야 어디서 데이트를 하건 지들이 잘못해놓고 되려 누구한테 훈계질이야??
참 내...
그 아래사진은 관광객이 그것도 풍경이라고 전경대열 옆에서 사진찍는 모습.
위 사진의 남성은 정신장애2급-10세 아동 수준- 으로 장애인이다.
그는 그날 명동에서 시민들이 억울하게 잡혀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저 말리느라 분주했다.
왜 잡아가냐고도 하고 그 손 놓으라고도 하며 열심히 말리고 있었다.
그런 그를 경찰들이 에워싸더니 저렇게 연행해갔고
정신장애2급의 저 남성은 현재 구속수감중이다.
밑에 사진은 아빠 엄마와 함께 '놀러나왔다가' 아빠가 경찰에 잡혀 전경버스에 실리자
'우리아빠 내놓라구요~ 우리 아빠랑 같이 집에 갈거라구요~ 왜 이러세요!!'
엄마와 함께 울며불며 놀라서 항의하는 어린딸아이의 모습.
위에 있는 사람들은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그야말로 '무고한'시민들이다.
그런데도 경찰이 저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라.
설사 실제 참가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경찰의 저 태도, 아니 그들이야 상부의 명령을 받드는자들에 불과하므로,
2MB와 경찰수뇌부의 시민을 대하는 저 태도가 대체 무엇이냔말이다.
경찰에 잡혀간지 48시간만에 풀려나온 고1여학생이 그랬다.
'민주주의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나라 아닌가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일을 겪고보니까 국민을 나라로 여기는 사람들이 아니더라구요.
이 나라에 정말.. 실망했어요..'
덕분에 산교육 한번 제대로 하고온 여고생의 기특한 깨달음이다.
오늘 대한민국.
대체 누구의 나라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