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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노래

이동화 |2009.06.06 12:53
조회 65 |추천 0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던

이루마의 When the love falls...

최지우가 등장할 때마다 구슬프게... 그런데 어쩐지 익숙했던

이 멜로디를 기억해낸 것은 지난 봄, 민토에서 하릴없이 앉아

있을 때였다.

'5월의 노래'... 5.18때마다 습관처럼 불렀던 그 노래였던 것이다.

 

 

5월의 노래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산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리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솟네

 

 

이 곡은 원래 샹송으로,

프랑스의 한 재개발지역에서 자신의 정원을 지키기 위한

투쟁 중에 희생당한 한 할머니(루시엥 모리스)를 추모하기 위해

미셀 뽈라네프가 부른 곡이었다.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Des fleurs qui poussaient dans son jardin.

정원에는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지

Le temps a passe. Seules restent les pensees

세월은 흘러가고, 오로지 기억만 남아 있네

Et dans tes mains ne reste plus rien.

그리고 손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Qui a tue grand-maman, est-ce le temps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temps d'passer le temps?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남지 않은 사람들인가?

La la la...

 

Il y avait, du temps de grand-maman,

할머니가 살았던 시절에

Du silence a ecouter,

고요함만이 있었네

Des branches sur des arbres, des feuilles sur les branches

나무 위의 가지들이, 가지 위의 잎새들이

Des oiseaux sur les feuilles et qui chantaient.

잎새 위의 새들이 노래불렀네

Qui a tue grand-maman, est-ce le temps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temps d'passer le temps?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남지 않은 사람들인가?

La la la...

 

Le bulldozer a tue grand-maman

불도저가 할머니를 떼밀었지.

Et change ses fleurs en marteaux-piqueurs.

그리고 굴착기가 꽃밭을 엎어버렸지 

Les oiseaux, pour chanter, ne trouvent que des chantiers.

새들이 노래할 곳은 이제 공사장 밖에 없어 

Est-ce pour cela que l'on vous pleure ?

이것이 당신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건가?

Qui a tue grand-maman, est-ce le temps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세월인가,

Ou les hommes qui n'ont plus l'temps d'passer le temps?

아니면 더 이상 여가를 보낼 시간이 남지 않은 사람들인가?

La la la...

 

 

이제는 '5월의 노래'도 아니요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라는 샹송도 아닌

한 유명 드라마의 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테마곡으로

더 익숙해진 노래.

 

세월인가...

사람의 기억을 희석시켜

그 정권에게 다시 힘을 주는 것은.

세월인가...

죽은 자는 잊혀지고 죽인 자는 오래도록 군림하게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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