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발행한 [연애는 먼저 반하면 지는 게임일까?]에 수 많은 솔로부대 남자대원들의 사연을 읽으며 나는 건조대에 널어놓은 손수건을 가져와 눈물 닦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좋은 오빠 동생 = 호구 / 물주 / 밥줄
입니다!! 남자들이여!!! 속지말자!!!
라고는 하지만.. 그 소리만 허구한날 듣고 사는 1인 ㅠ.ㅠ
-구차니님이 달아주신 한 맺힌 댓글
내 지인중에도 35년동안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아는 동생만 100명이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 헤어졌다는 아는 동생들 위로차 술사주고 밥사주고 기분전환 시켜주려 드라이브 시켜주느라 아직도 카드값을 갚아 나가시는 중이다.
왜 연애하다 깨지면 항상 카운셀러가 되어 술 사주고 밥 사주는 역할만
도맡아 하게 될까...라는게 저의 오랜 고민거리였죠
거기다 왜 오빠(혹은 너)는 애인이 없을까 라는 질문은
백이면 백 임자 있는 것들만 해대고 ㅋㅋ(뭐 거의 접대용 멘트)
-nongolboy님의 댓글 중
'오빠같이 좋은 사람이 왜 애인이 없을까?' 라고 묻기전에 소개팅이라도 하나 잡아주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도 여러번 해본 적 있다.
그래, 솔로부대의 남자대원들은 그동안 '좋은 오빠' 또는 '좋은 친구'라는 명목하에 얼마나 '사육'을 당했던가. 그 어장이 내 어장인 줄 알고 맘껏 기뻐하던 것도 잠시, 그 어장에 사육당하는 다른 수컷(?)과 만났을 때의 처참한 기분.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출처 - 피디팝 유머갤러리)
모든 여자들이 어장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비밀댓글로 남겨주신 글이라 공개를 할 수는 없지만, 강태공에게 낚여 3년째 '뷰티풀마인드'를 찍은 여성분의 댓글도 있었다. (뷰티풀 마인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함께 생활하는 영화다)
그럼, 솔로부대 남자대원들의 문제 중에서 '어장관리를 당하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도대체 왜 미녀를 만나지 못하는 것인가 살펴보도록 하자.
이 문제에 대해서는 slimer님과 슈리님의 댓글을 참고해야 한다.
slimer : 남중 - 남고 - 군대 - 공대 - IT분야의 일
슈리님 : 남중 - 남고 - 공대 - 군대 - 제조업(여자는 1g도 보이지 않는 자동차 단조)
두 분에게는 직업군인으로 복무하시는 분들도 결혼을 한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고, 초등학교 동창회를 나가보면 여성분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면 신부님이나 스님같은 경우는 굳이 연애를 하지 않아도 잘 살고 계신다는...(퍽)
농담이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환경을 탓하는 나약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절망은 포기를 부르고 포기는 노총각이라는 이름표를 선물할 것이다.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일단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J군(29세,대리운전)의 경우 작년 여름부터 교회에 나간 결과 더이상 크리스마스가 외롭지 않게 되었다. 그 유명한 '교회오빠'가 되었기 때문이다.
연애를 목적으로 종교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미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면 교회를 나가보는 것도 좋겠다. 거기서마저 실패하더라도 따뜻한 종교의 품에 들어가 독실한 신자가 될 지도 모르니 말이다. 꼭 종교가 아니더라도, 영어학원, 동호회모임, 태권도학원, 피아노학원 등등을 다니며 무언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태권도장에 인형같은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지.
당신의 취미와 특기는 태권도로 바뀔 것이다 (출처 - 피디팝 유머갤러리)
하지만, 미녀를 만났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수 많은 경쟁자가 있을 것이고 위의 이야기 처럼 단순히 그녀의 어장에 물고기 하나 추가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단 얘기다. 당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입에서 재털이 냄새가 나고, 머리는 언제 잘랐는지 기억 할 수 없으며, 집에서 다운 받은 영화나 보다가 사타구니 긁는 것이 일과라면 바뀔 필요가 있다.
남자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금만 죄송하게 생긴 여성분이 있어도 뒷담화를 하며 킬킬 웃어대지만 결국 그런 남자들일수록 얼굴이 공상과학적으로 생긴 경우가 많다.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고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게 외모이다. 콧털을 콧수염처럼 기르면서 손톱에 때까지 껴 있다면 미녀를 만나기보다 목욕탕을 먼저 찾길 권한다.
솔로부대 여성대원뿐만 아니라 남성대원들도 상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도대체 여자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며 사연과 사진을 보내기도 한다. 비공개를 요청한 까닭에 사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비슷한 사진을 웹에 공개된 사진에서 찾아 소개하자면 이렇다.
키는 180이 조금 넘구요, 정준하 닮았다는 소리를 좀 들어요.
정준하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던데 왜 저한테는 관심을 안 갖는지 모르겠네요.
어디서 스타일 꿀린다는 소리 들은 적은 없구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 천호동 토박이 김모씨의 사연
정준하 닮긴 닮으셨다 (출처 - 다음 이미지검색)
뭐가 문제인지 왜 모르시는건가. 난 그냥 봐도 뭐가 문제인지 알겠는데. 말씀하신 대로 어디가서 누가 쉽게 스타일 꿀린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분은 아니다.
DSLR유저구요, 동호회도 많이 가입했고 여러 모임도 나가봤는데 소득이 없네요.
사진은 정말 기가막히게 찍는 다는 댓글은 많은데,
오프라인에서 대쉬하거나 다가오는 사람은 없구요
만나서 카메라 사용법 가르쳐 달라는 여자는 많은데,
막상 만나면 수줍어서 그런지 낯을 많이 가리네요.
- 홍제동 고가 옆 맥도널드 근처에 사는 오모씨
수줍어서 여자들이 다가오지 못한다고요? (출처 - 피디팝 유머 갤러리)
자, 이렇듯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연애에 있어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어장관리 탓만 할 것이 아니고 왜 어장밖에 갈 곳이 없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유형별 미녀를 사로잡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자기 자신이 변화하지 않고 미녀를 사로잡을 방법은 없다는 이야기를 이 글로 먼저 전한다. 자칫 이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이 있더라도 이제는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마인드로 철저히 자기관리를 시작하길 바라며 그대의 청첩장을 받을 때 까지 이 매뉴얼은 계속 될 것이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