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강권에 떠밀려 '프리즌 브레이크'를 접한 뒤, 찾아헤매기 시작한 미드가 이젠 대략 시리즈 수로는 수십개에 편수로는 1000편이 넘을 듯 하다. (저 시간에 잠을 좀 잤으면 훨씬 건강할 뻔했으려나? 주로 12시에서 3시 사이에 보게되니..) 그 중에 보다만 것(로스트, 24, Six feet under, Dead like me, True Calling, 밀레니엄 등등등.. 시즌 중에, 혹은 한 시즌만에 포기한 것만도 10 작품이 넘을 듯 하다)만도 꽤나 되는 와중에 정말 집중해서 즐겁게 보게 된 드라마는 5개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에 5위가 데드존(Dead Zone)... 사람이나 물건에 접하면, 그와 연관된 과거나 미래를 보는 사이코메트리의 전형인 작품이다. 주인공인 John Smith역을 맡은 배우의 짝눈(육백만불의 리 메이저스를 연상시킨다)이 처음엔 좀 부담스러운데, 보다보면 정겨워지기까지 한다.
데드존의 가장 큰 장점은 에피소드의 다양함이다. CSI 같은 류의 특정 직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에피소드들은 다양함을 지향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살인 등등의 형사 사건일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데드존의 John Smith는 그를 도와주는 전 약혼자의 경찰 남편이 있긴 하지만, 그가 등장하지 않는 꽤나 만은 민사(?) 사건들(잃어버린 첫사랑, 이산가족, 자연재해 등등)을 다룰 수 있는 돈많은 캐릭터다.
하지만, 드라마는 시즌 4를 끝으로 주적인 정치가가 갑자기 반성하며 착한 캐릭으로 변신하고, 전 약혼자의 경찰 남편이 죽어버리면서 힘을 잃어버린다. 에피소드의 참신함도 약해지고.. 지루한 시즌 5는 결국 보다 말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