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된 얘기 인데요.
제가 인천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퇴근길 상행선 전철이었습니다. 시간은 한 10시 이후 쯤...
자리에 앉아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가고 있는데...
대각선 맞은편 자리에서 뭔 대화들이 오가더군요.
여자분 둘. 술이 좀 취하신듯한 중년 남성 두분.
대화 내용인 즉슨. 중동역이 되면 말 좀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여자분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근데 한남자분이 자꾸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겁니다.
술에 취하셔서 그랬겠죠??
알았다고 몇번을 대답했는데도 또하고 또하고....
이젠 그 옆에 계신분이 또 하는겁니다. 이 여자분 짜증나셨는지 씹어버렸습니다.
무시하는건 예의가 아닌 듯하지만. 알았다고 하는데도 자꾸 되풀이 해서 말을하니 짜증이 날 만도하죠.
그런데 그 아저씨..말이 씹히니 태도 돌변. "뭐 잘난게 있다고...어쩌구저쩌구...."
여자분들 그냥 둘이 어이없어 하다가 다른 칸으로 가버리셨습니다.
가는 뒤에다 대고도 계속 뭐 잘난게 있다고 그러느니 뭐가 어쨌느니...
뭐 늦은 시각 전철에서 흔히 있을 수도 있는 마찰로 볼 수도 있었지만...
그러다가 마지막에 한 말이 참 저를 어이없게 하더군요.
"내가 동아일보 기자야~ 어디서.." 그러면서 둘이 웃더니 중동역에서 내렸습니다.
동아일보 기자가 무슨 고위관직이라도 되나요????
동아일보 기자는 뭐 술마시고 다른사람 귀찮게 해도 되는지....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닌데 참 황당하고 어이없었습니다.
전 조중동 조중동 그러는거 별로 신경 안 썼었는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