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움베르토 에코의 글 잘 쓰는 법

신문섭 |2009.06.20 00:33
조회 157 |추천 1

 

♬♪ 움베르토 에코의 글 잘 쓰는 법 ♪♬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라.
상업적 기호나 약자를 사용하지 마라.
괄호는 담론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말없음표(...)의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가능한한 따옴표를 적게 사용하라.
일반화하지 마라.
외국어는 멋진 스타일을 만들지 않는다.
인용을 줄여라.
과잉 설명을 하지 말라.
저속한 말을 사용하지 말라.
언제나 구체적이도록 하라.
단 하나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지 말라.
지나치게 과감한 은유를 조심하라.
쉼표는 정확한 곳에 넣도록 하라.
간략하게 하라.
과장하지 마라.
외국어 이름은 정확하게 쓰라.
언급하는 저자나 등장인물은 완곡하게 표현하지

말고 직접 지명하도록 하라.
글의 첫머리에 독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감사의 표시를 하도록 하라.
철자를 자세하게 확인하라.
반어법은 지겹다.
너무 자주 문단을 바꾸지 마라.
'우리는'이라는 권위적인 1인칭 복수를 (주어로) 절대 쓰지 말라.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지 마라.
논리적으로 결론이 전제에서 도출되지 않는 글을 쓰지 마라.
옛날 표현이나 이례적인 어휘를 너무 많이 사용말라.
너무 장황하지 않도록 하라.
미완성 문장은 피하라.

 

이 글은 1997년에 움베르토 에코가 쓴 칼럼인데 인터넷식 글쓰기가 범하는 오류들을 비교적 잘 지적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쓰면 지금 보다는 훨씬 품위있고 발전 가능성 많은 문장쓰기를 버릇 들일수 있을 것이다.


▷ 우리 시대의 백과사전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1932년- )

 

"이 세상에서 인간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녀를 낳는 것과 책을 남기는 것이다"

 

"나는 성공을 위해 책을 쓰지는 않는다. 다만 훗날 나의 책이 다른 연구자들을 위한 한 권의 참고 문헌으로 영원히 살아남아 한 줄 인용되기를 바랄 뿐이다. 성공으로 얻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나의 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소 도움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1932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난 현대의 가장 저명한 기호학자이며, 동시에 뛰어난 철학자, 역사학자이며, 언어학자, 미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퍼스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쌓은 우리 시대의 백과사전이다. 

 

전세계 수십 개 대학에서 강의한 바 있는 에코 교수는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에 무불통달하고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까지 8개국의 언어를 해독하는 지독한 공부벌레이자 언어의 천재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의 세기말적 위기를 소설로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에코 교수는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자 친구로부터 추리 소설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이를 계기로 『장미의 이름』을 2년 반에 걸쳐 썼다고 한다. 에코 교수의 이 책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에 바치는 하나의 찬사로서 그 자체로 완벽한 본격 추리 소설이다. 그의 두 번째 소설 『푸코의 진자』도 기호학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8년 가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찬사와 교황청의 비난을 한몸에 받으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에코는 이 소설에서 유럽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상징과 사실, 개념은 물론 현대 만화 주인공까지 총동원한다. 그의 작품의 난해성이 독자들로부터 때로 불평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독특한 서술은 독자에게 다채롭고 흥미 진진한 지적 체험을 가능케 한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부터 현대의 대중문화와 가상현실에 대한 담론에 이르기까지 미학, 기호학, 문학, 에세이, 문화 비평 등의 영역에서 이론과 실천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이로운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로 1980년대 세계 문단을 휩쓴 바 있는 그는 최근에 『전날의 섬』이라는 장편 소설을 발표하여 라는 평과 함께 제2의 에코의 전상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지식계의 티라노사우루스로 불릴만큼 엄청난 양의 독서에서 비롯된 깊이 있는 비평과 수필글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그는 다방면에 걸쳐 새로운 학설을 제시했으며, 특히 기호학에 관한 학문의 체계를 세워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는 현재 볼로냐 대학의 기호학 교수이다.

 

▷ 움베르토 에코의 저서

《장미의 이름(1980)》
《푸코의 진자(1988)》
《전날의 섬(1994)》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기호학 이론》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
《중세의 미와 예술》
《해석의 한계》
《해석이란》

《대중의 슈퍼맨》
《미네르바 성냥갑》
《작은 역사》
《미의 역사》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논문 잘 쓰는 방법》
《포스트 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
《철학의 위안》
《소크라테스 스트립쇼를 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묻지 맙시다》
《연어와여행》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