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다가.... 자려다가... 정말 분해서..... 결국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분유 회사 관계자 분이 보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분유 먹이는 한 아기의 엄마로 신세타령좀 하겠습니다..
우리 현이~ 첫 아가 입니다.
엄마 아빠 아직까지는 죽도록 사랑해서 3년 반이나 만나고~ 결혼한 지 6개월만에 가져서 세상 본 지 이제 거의 9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아기 가진 부모들이 다 그렇듯 임신해서도, 태어나서도 아가에게 만큼은 부모가 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주고 싶었습니다.
모유로 키우고 싶었습니다만...
이눔이 워낙 먹성이 좋아서 (한달만에 거의 우유 140을 먹더이다..) 모유 양이 아가 먹는 양에 따라가지를 못했지요.. 첫 애때는 더러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한번 먹일 때면 양쪽을 다 먹여도 1시간 후에는 배고프다고 칭얼대고.. 젖은 안돌고....
30분을 유축기로 짜내도 120~160밖에 안나오고... 어떨 때는 피가 나오도록 짠 적도 있었지요..
결국.. 혼합 수유를 하다가.. 직장 문제까지 겹쳐서.... 분유 수유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유를 고를 때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 회사도 많고, 인터넷이라던가, 가입했던 카페들에서 맘들 의견을 참고했지만, 아무래도 아가들 체질이 제각기인지라... 다들 의견도 다르고...
게다가 제가 원래 아토피 체질이라... 그걸 제일 많이 걱정했거든요..
산양 분유를 먹이려다가.. 변비 걸릴 위험이 너무 많다기에.. 각 회사들 프리미엄급 분유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로 했고..
마침 작년 11월 우리 아가가 태어나기 얼마 전 슈퍼 프리미엄이라는 분유가 새로 나왔었습니다..
조제 이유식이 아닌 조제 분유이고, 각 회사 성분을 꼼꼼하게 분석한 결과 아가들에게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단백질, 지방 (뇌구성에 많이 쓰인다죠..), 칼슘, 철분등이 많이 들어있길래...
좀 부담되는 가격을 감수하고... 1단계부터 지금 3단계까지 계속 먹이고 있습니다.
아시죠.. 다들... 분유가 좀 비싸지 않습니까.. 특히.. 프리미엄급들은.. 대부분 19000원 이상이고, 수퍼 프리미엄은.. 26000원이 넘습니다... 보통 분유 한 통이 5일~7일 정도면 소비되니.. 한달에 드는 분유가격.. 가계에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됩니다...
그래도.. 그거 감수하면서... 왜 비싼거 먹이겠습니까.... 성분 비교까지 다 하고, 모유 못 먹여서.. 미안해서, 엄마로써.. 젤 좋은 거 먹여주고 싶어서 나 하나 안 사고, 안 먹고 해도 아가에겐 해 주고 싶은 게 제 마음 아니겠습니까....
근데... 오늘 아침 뉴스에서... 분유 성분 중 철/ 알루미늄 합금 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걸 보고... 쩝.. 경악 했습니다...
초보맘인지라.. 솔직히... 분유 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있을거라는 걸 누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그거 알면 매일매일 분유 타면서 옆에다가 자석 가져다 놓고 살게요....
게다가... 이물질들이 검출된 분유가, 소위 각 회사들의 프리미엄급들 분유라니요...
게다가... 지금 먹고 있는 바로 그 분유 였습니다...
어쨌든.. 토요일 저녁 8시에 KBS1에서 본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해서 8시부터 1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봤더랬습니다..
치가 떨리더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세상에 태어나서 거의 처음 먹는 음식에 그런 것들이 섞여 있었다니...
거참.... 쩝...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시죠? 첨에 출산 하고 나서 바로 젖 안나옵니다. 아가한테 몇번이고 젖을 물리고 아가가 빨아야 젖이 돌기 시작해서 빠른 사람들은 그 담날에 나오기 시작하고 늦는 사람들은 며칠씩 걸리기도 합니다..
저도 3일 정도 안돌아서 몇 방울만 먹이다가 도저히 아가를 굶길 수 없어서 병원에서 먼저 분유를 먹었습니다... 아가가 모유 몇 방울 먹고 첨 먹은 음식이 분유였다는 겁니다...
근데, 그 분유에 왠 경악할 금속이냐구요... 하필이면 처음 먹어본 음식에 왠 금속이 나오냐구요....
저는 단순히 제가 먹이고 있는 분유만을 머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몇몇 분들께선 그러시겠죠. 그럼 다른 회사 분유를 먹이지 그랬냐구요. 그러나 분유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분유 회사들의 프리미엄급 분유에서도 철합금 이물질이 나왔더군요. 어차피 분유를 바꿨어도 똑같이 이물질이 들어간 분유를 우리 아가에게 계속 줬다는 얘기가 아니냔 말입니다.
회사에선 그러시겠죠... 제조일자에 따라서 몇몇 캔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다는 그런게 아니다... 그러면 금속이 나온 분유를 먹였던 맘들은 재수가 없어서 금속섞인 분유를 먹였다는 겁니까? 다른 날짜에 제조된 분유는 그럼 금속성 물질이 없다고 100% 보장할 수 있습니까? 소비자보호원에 신고된 거 많다면서요? 저도 가끔 분유 회사 웹사이트 들어가면 이물질 나왔다고 엄청 항의하는 맘들, 아빠들이 계시더이다. 그땐 내 얘긴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었죠.
사실.. 몇 번 우유 타다가 까만 게 섞여 있는 걸 봤었어요. 근데, 제가 아가를 키워봤습니까.. 첨 보는 거라 아마 물에 섞여 있던 물질이거나 아님 우유 타다가 들어갔겠지.. 하면서 무심코 버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니.. 어쩌면 그게 금속성 이물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모양이나 색깔이 유사하더이다... 자석에 따라다니는 물질들... 게다가 현미경으로 확대하니 그 날카로움은... 헉...
이런 경험 해 보신 맘들 많으실걸요... 특히 저같은 초보맘들...
분유를 깨끗한 식품이라고 덜컹 믿고 설마 그런 이물질들이 들어가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 저도 그랬습니다.... 쩝.....
전 그냥 싼 과일 사먹고, 아파트에 장 서면 저녁때 싸게 해주는 야채 사서 반찬 해먹습니다...
그치만 아가 이유식이며 과일들은 그래도 유기농인지 확인해보고 쌀도 조금씩 새로 사다 먹입니다.
식기랑 우유병도 혹시나 해서 항상 끓는 물로 소독하고 빨래도 매일 삶습니다.
부모님들이야 왠 유난이냐 하시지만 예전보다 환경도 안좋고, 제가 별로 안좋은 체질을 물려준게 미안해서요... 아토피가 있더라구요... 우리 때보다는 아가들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이라던가.. 환경 물질들이 더 많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먹은 게 얼만데요...
그렇게 조심했었는데, 하루종일 가장 많이 먹는 분유에 그딴 게 들어있으니 다른 게 무슨 소용 입니까... 이게 머냐구요... 그동안 했던 건 정말 도로아미타불인건지.. 딴데 열심히 보수공사했는데 정작 엉뚱한데서 물이 새고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격이랄까요...
분유 회사에서는 건강에 별 해롭지 않다고 했답니다..
근데요... 만약 모든 분유에 그런 이물질들이 들어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아가들이 적게는 600에서 많게는 거의 1200까지 분유 먹습니다... 우리 아가.. 지금 이유식을 3번 먹기 때문에 그나마 많이 줄어서 지금은 600정도 먹습니다.. 많이 먹을 땐 한번에 240cc씩 5번이나 먹었더랬지요. 그러면.... 그런 금속성 물질이 섞인 걸 매일매일 그렇게 먹었다는 게 되어 버립니다.. 거참... 어른들도 매일매일 금속이 섞인 음식만 먹었을 때 이상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합니까? 어떤 아가 엄마는 중금속 검사를 했더니만 알루미늄이 기준치의 1.5배랍디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그게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분유회사 분들께서 매일매일 거의 1년간을 그렇게 금속이 섞인 음식을 드신 후에 중금속 검사를 직접 하셔서 그 결과로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단, 아가들보다는 어른들이 금속에 더 강하니 양을 좀 늘려서 하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
어차피 뉴스에 나왔던 얘기니. 회사를 인용해봅시다.. PS사 빼고는 다 이물질 검출되었답니다.
물론, 모든 분유 종류는 아니구요, 33종 중 10종 이라는데, 그 공장에서 동일하게 생산되는 제품들이 언제 이물질이 안나오리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물론, PS사도 3년 전인가.. 이물질 파동으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네요...
지금 남아있는 분유 캔... 2개입니다... 하나는 엊그제 뜯어서 아직도 3/4이나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더이상은 먹일수가 없어서 우선은 아무것도 검출 되지 않았다는 회사걸로 사왔습니다.
그러나.. 사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첫째... 검사한 시점이 올 3월~7월 초 사이인데... 제조일자가 다르다고 한들 지금 사는 분유에 암것도 안들었다고 누가 보장하겠으며...
둘째... 이 일로 인해서.. PS 분유가 아마도 많이 팔릴 것 같았는데요... 그러면서 그 회사가 혹 제조 공정 검수를 태만히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구요..
셋째.. 솔직히 지금은 어느 분유 회사도 믿지 못하겠단 말입니다. 지금 안나왔다고 계속 안나온다는 보장을 누가 한단 말입니까.. 그리고 지금 먹이는 분유에 없다고 한들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다른 캔에서 나올지요..
사정상 모유를 먹이지 못하는 분유 수유 맘들은.. 도대체... 멀 믿고, 멀 먹여야 한단 말입니까...
이물질이 언제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항상 안고 그런 위험한 음식을..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아가한테 먹여야 한단 말이냐구요!!!!
도대체.... 이따위가 말이나 된단 말입니까....
아.... 도저히 화를 가라앉힐 수 없는 밤입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