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얼려 주는 카메라.
누가 처음 고안하였는지 모르지만
참 고마운 존재다.
나에게도 디지털 카메라가 있다.
자칭 전문가들은 '똑딱이'라고 하대하며
부르던데..
그래. 똑딱하면 찍히긴 하더라.
군 제대 후 16만 5천원을 주고 산
'케녹스 D402'
휴대폰 크기만해서 들고 다니며 (주머니에 쏙)
찍기 참 편하다. 샀던 이유기도 하고.
절대 깜찍한 한예슬씨가 광고 모델이라
산 것은 맞다.
전국민 DSLR 시대라고들 하지만
뭐 렌즈가 어떻고 삼각대가 어떻고 훗 ..
난 402로도 충분하다.
.. 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웃포커싱'이
나를 유혹한다.
단지 배경이 흐릿해졌을 뿐인데
그 간지란 ... 크으
아웃포커싱인지 삼진아웃인지 아는게 없지만
새로운 카메라의 필요성이 나를 흔들고 있다.
사실 내 사공이는 좀 쉴 때가 됐다.
렌즈에 기스가 났는데 사진을 찍으면
기스 난 부분이 뿌옇게 나온다.
처음엔 LCD모니터 화면이 번진 줄 알고
미친 듯 닦았더랬지. 훗.
그리고 사공이는 사진 한 장 찍으면
체력이 약해서 다음 사진 찍을 때까지
휴식 시간을 좀 줘야 한다.
니가 아웃포커싱이 안되서 하는 소리는 아니구
그래 넌 이 참에 푹 쉬어보는 건 어떻겠니.
요양한다고 생각하렴.
사실 사공이로 추억을 많이 담았다.
2005년부터 며칠 전 진주 여행까지..
하드디스크가 발작을 일으키며 숨을 거두었던
2008년 4월 .. 백업되지 않은 나의 수 많은
추억들이 그 고철덩어리 안에서 함께 순장을
하지만 않았더라면.. 아아 슬프고 슬픈 기억.
디지털 카메라를 알게 해 준 케녹스 350SE
그리고 수 많은 추억을 담아 준 케녹스 D402
니들이 고생이 많았다.
자, 일반 디카.. 뭐, 그래 편의상 똑딱이라
부르자. 똑딱이로는 아웃포커싱 하기가
좀 힘들다는데..
그럼 결국 DSLR 의 세계로 눈길을 한번 줘야
하나. 할 수 없지. (두근두근)
DSLR ..
아무 지식이 없는 나.
너무도 방대한 종류와 전문 용어들의 난무함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이 시대 저명한 지식인들에게 조언을
여쭙기로 했다.
일단 문제는 쩐.
궁핍한 주제에 백 만원을 호가하는
고급품들은 쳐다보는 것만으로 죄인 것이다.
상향한계점은 30만원 대..
검색어는 '보급형'
59만원, 69만원, 79만원, ...
니들이 보급을 알어..
용의 꼬리 .. 아니 꼬리 끝의 비늘에 낀 때 중에
가장 끝에 묻은 놈이라도 상관없다.
목표는 아웃포커싱 가능한 30만원 대 DSLR ..
cha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