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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김원중 |2009.07.04 02:19
조회 25 |추천 0


라디오,

 

우연히 맞추어진 주파수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이따금씩 과거로 돌아가곤한다.

 

1년도 더 지난,

2년도 더 지난,

3년도 더 지났을까?

 

깊은 삼경에도 두드리면 흘러 나왔던 음성들,

힘들고 지칠 때 등을 두드려주던 음성들,

삐뚤어지고 나약해질 때 날 두드려주던 음성들,

 

DJ가 누구든지,

어떤 방송이든지,

청취자가 누구든지,

그 누구든지 마냥 좋았던 그때

 

사연하나 보내고

문자하나 보내고

매번 밀렸지만 그래도 손꼽아 기다렸던 그때

 

 

영상으로 비춰지는 것에는

예쁨과 섹시함 어쩌면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시각적 자극이다.

시각적 자극을 위해 남녀할 것 없이 

얼굴에 캐쉬질을하고 옷을 벗고 과거를 덮는다.

 

음성으로 전해지는 것에는

잔잔함과 감정과 목소리에 깃든 애절함 뿐이다.

어떠한 조미료도 가미하지 않은 구수하고 따뜻한 숭늉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본질은 사장된 채 영상은 음성을 지배한다.

 

 

때때로 감추고 싶은 것이 있을때,

누가 누군지 모르고 싶을때,

나 또한 누군가에게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을때,

슬그머니 주파수를 맞춰본다.

 

 

 

Seize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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