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
우연히 맞추어진 주파수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이따금씩 과거로 돌아가곤한다.
1년도 더 지난,
2년도 더 지난,
3년도 더 지났을까?
깊은 삼경에도 두드리면 흘러 나왔던 음성들,
힘들고 지칠 때 등을 두드려주던 음성들,
삐뚤어지고 나약해질 때 날 두드려주던 음성들,
DJ가 누구든지,
어떤 방송이든지,
청취자가 누구든지,
그 누구든지 마냥 좋았던 그때
사연하나 보내고
문자하나 보내고
매번 밀렸지만 그래도 손꼽아 기다렸던 그때
영상으로 비춰지는 것에는
예쁨과 섹시함 어쩌면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시각적 자극이다.
시각적 자극을 위해 남녀할 것 없이
얼굴에 캐쉬질을하고 옷을 벗고 과거를 덮는다.
음성으로 전해지는 것에는
잔잔함과 감정과 목소리에 깃든 애절함 뿐이다.
어떠한 조미료도 가미하지 않은 구수하고 따뜻한 숭늉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본질은 사장된 채 영상은 음성을 지배한다.
때때로 감추고 싶은 것이 있을때,
누가 누군지 모르고 싶을때,
나 또한 누군가에게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을때,
슬그머니 주파수를 맞춰본다.
Seize the Day
no Reg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