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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omeone

원종이 |2009.07.08 00:15
조회 59 |추천 0


 

 

 

" 있지 말야. 내가 믿고 있던 '당신'은 말야.

 

상처가 너무 깊어서 웃음을 많이 주고 싶었던 사람이였어.

 

나로 인해 다시금, 닫혀있던 그 맘을 열어주고 싶었던 사람이였어.

 

필요할때만 찾는 전화 한통들이였지만, 그래도 날 필요로 해준다는

 

그 사실에 웃음짓게 해주는 사람이였어.

 

가끔은 튕겨보고도 싶지만 정작 다 해주게 되는 사람이였어.

 

이런 '내 맘'알면서도 정작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였어.

 

그때 당신 맘은 너무 큰 상처였는지, 당신의 그때그사람이 어떻게 당신을 아프게 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늘 내게 '아직은 누굴 만나기 무섭다.'란 이 한마디에

 

난 그저 제자리에서 이미 내 맘은 다 열어준 채 서 있었을 수 밖에 없었어.

 

사실, 당신과 알게 되었을 때- 당신과 나 비슷한 처지였거든.

아마 당신보다 난 더 했을지도 몰라.

 

당신을 처음 만나게 되기 한달전에-

나 또한 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게 해버린 '놈'이 있었으니까.

혼자서 마음고생할때 정말 잊기로 마음 먹고

출발한 나름대로의 여행이었으니까.

 

그 놈 한테 연연해 하는 내가 너무도 싫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거든. 망설이던 차에 결심하고 간 여행이었어.

 

출발 전날, '일기장'도 샀어. 그래도 좋은 추억들 적어오고싶어서

내가 만나게 될 좋은 사람들이 있을꺼라고 믿고,

돌아오는 길엔 정말 행복했어. 내 일기장에 쓰인 '좋은 사람들'의

이름들, 함께한 시간들이 담게 되어서-

 

물론, 지나가버린 '그놈'기억은 이미 싹 날아가 버린지 오래였지. '당신.그리고 함께한 사람들'덕분에-

 

그런데 그것도 잠시였네.

 

돌아와서는 걸려오는 전화 한통한통에 처음엔 몰랐지만,

나도 모르는 어느순간, 다시 웃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당신도 그때 다시 조금은 웃기 시작했었잖아. 그랬잖아.

 

"숫자차이만 없었다면, 솔직히 진담만 있지. 농담반은 없었을거야."

 

나한테 털어놓은 당신의 지나간 이야기를 듣고 나서-

 

더 잘해주고싶었어. 솔직히 나 그렇게 바보같은 사람은 아니야.

 

내가 어리버리하고, 내 바보같은 말이나 행동에 당신이 웃는게 좋았어.가끔은 더 바보짓도 했었어. 나땜에 당신이 웃으면 나도 행복했으니까-

 

오늘이후로 그나마 당신과 나 사이에 남아있던

모든 '미련들'이 부질없던 짓으로 남겨진채 날아가버렸다.

 

참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속에 당신도 있길 바랬지만-

별다른 기대는 안했어. 당연히 안 올거란 예상을 했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란 맘이 날 또 괴롭히더라.

역시나 없었어. 그렇게 다른 이들 통해 듣게 된 당신 소식에

그저 난 허망할 뿐이야.

 

내가 알고 있던 '당신'이 '거짓'이란 게 인정되는 순간이었으니까.

믿고 싶지 않았어. 듣고서도 그저 아무말 않고, 웃고만 있었어.

 

'이젠 완전히 맘이 열린건가? 새사람만나는거 무섭지 않아진건가?  마음이 열리게 되면 내가 첫번째라고 했던 건 농담이었던건가?  그래도 그해까지는 아니었잖아. 아직 닫혀있다고 했었잖아.'

 

너무 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면서 나를 괴롭혔어.

 

나 혼자만 쌩쑈했던 거였구나. 그냥 놀리는 거만 재미있던거였구나.

많은 이들이 그간 오고갔었다는 소리에.

 

난 더이상 생각을 멈출수 없어서, 순간 삼켜버리기 너무 힘들어서

걸어버린 전화한통이 참 날 더 못나게 만들었던거 같아.

할말은 하지도 못한채, 축 쳐진 목소리로 그저 용건만 말한채

그대로 '종료'버튼을 눌러버렸으니까.

 

그때 당신말을 알아 들었어야했던건데,

'기다리지말고, 좋은 사람 나타나면 가'라는 그말

뭔지 알아들었어야했던건데.

 

근데 그거알아?

못본지 오래되는 동안 그사이 내게도 많은 '사람들'이 왔었어.

문 두드리고 있었어. 하지만 그들은 내게 그저 '사람들'이였어.

'좋은 사람들'은 없었어. 그래서 안열었어. 그래서 안열고 있었어.

 

어느덧, 당신도 내 안에서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을 때-

다시금 희미하게나마 켜졌다가 이내 다시 사그라들고 있었는데.  지금까진 '꺼트리진'않았었거든.

나도 참 못났었지.

 

이젠 충분히 다른 누구의 말도 믿기 어려워졌을 뿐더러,

덕분에 마음은 이젠 정말로 굳게 닫혀진거같다.

그해 내 마음은 아직 조금의 '희망'의 빈틈은 남겨두었었는데-

 

이게 뭔지.

지금도 정신없고 너무 허망해서 내 안의 것들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야. 물론, 당사자의 말을 듣지 않고서 이렇게 판단하고싶진 않은데, 무슨 말을 들어야하고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어.

 

알잖아. 나 이해력 딸리고, 농담,진담 구분도 못하고. 그래 늘 놀렸든 '좀 띨한거' 알잖아^^^^

 

다시 원점이야. 똑같은 일들의 반복.'그렇게 당하고도'의 반복.

거기서 보다 '더'하면 '더한'최악이지, 나아진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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