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보니 대한민국 여성들의 군복무에 관한 내용이 기사로 떴네요.
뭐 당연히 아직은 확정된게 아니라 그런 의견이 있다~정도이긴 한데,
예전에 제가 광장에 썼을 때의 의견하고 참 여러모로 비숫한 점이 많아서 놀랬음.
전 군복무를 끝마친 20대 청년인데요.
군대 갈때 이걸로 막 "여자들은 왜 안보내!!!" 한 적 없습니다. 그렇게 찌질하진 않아요.ㅋㅋ
별 불만없이 당연히 남자가 하는걸로 생각하고 입대를 했었는데,
군대에서 2년을 보내는 동안 환경이 환경인지라 군인다운 개념이 탑재가 됐는데요.
이것저것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대한민국 여성들도 군대를 갈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여성들을 무시한다거나 억울하다거나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ㅎㅎ)
-말 그대로 여성들도 남성과 같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과거에 행주치마에 돌 나르시며 승리에 이바지하신 멋진 분들, 여성분들이셨습니다.
나라가 위기 속에 있으면 정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키기위해 발 벗고 나서야겠죠?
이런저런 얘기 다 배제했을 때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남는건 바로 이겁니다. 우리모두 같은 국민이라는거.
-여성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군대2년이라는 시간은 엄청납니다 남자에겐.
일도 못하는데 한달에 7,8만원만 받으며 2년동안 머리는 점점 굳어집니다.
복학해서 학교 따라잡으며 뇌 가동시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해본 사람만 알겁니다.
안타깝지만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군복무2년을 꽤나 무의미한 시간으로 느끼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군대 갈 때 인생 잠시 뺑이 치러 간다는 얘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사회진출, 직업선택 등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유리한 시간과 위치를 지니게 되죠.
요새 남자들 평균 대학 졸업하는 시간이 8년이라는데, 거기서 2년을 뺄수만 있다면 얼마나 기분 좋겠습니까.
-여성분들이 남자들처럼 머리 빡빡 깎고 진흙탕 뒹굴고 짬통 들고 뛰라는 얘기 아닙니다.
여성은 여성에게 맞는 군복무를 할수 있게끔 해주어야 한다는거죠.
간호업무나 행정업무 같은 곳에서는 충분히 할수있지 않겠습니까.
또 모르죠. 그 안에서 평균 남성군인보다 더 뛰어난 전투능력을 지닌 여성이 나오게 될지도.
많은 여성분들이 현재 남자들이 하고 있는 보직에 도움을 준다면,
그 남자군인들은 실전능력을 키우는데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겠죠.
뭐 이거 다 개인적으로만 가능하겠다 생각하는 거지만,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닐겁니다.
-여성의 군복무 얘기가 나오면 여자분들이 항상 꼭 꺼내시는 얘기가 '임신'문제인데요.
절대 여성분들이 '임신'으로 인해서 지게되는 수고와 노력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계시고 아내도 생길텐데 그런 부분 무시하고 닥치고 군복무 하라고 말하면 제가 쓰레기겠죠.
하지만, 군복무를 수행하는 여자들은 세상에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자들은 군복무가 의무라죠? 미군만 봐도 여성군인 엄청나게 많고 모든걸 잘 수행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한번 살짝 꼬자면, 임신 얘기 하기에는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 형편없지 않습니까. (지송ㅎ)
사실 그 이전에 임신을 한 여성에게 주는 사회적 혜택을 비약적으로 미리 발전시켜 놓아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임산부에게 현재 주어지는 이런 형편없는 제도 속에서 군대가라고 하는건, 그건 이제 여성분들이 억울하겠죠.
비웃는 분들이 있을실지도 모르지만, 그냥 저 혼자 이렇게저렇게 구상했던 건,
여성들은 삭발대신 아주 짧은 숏커트를 하고, 약 한달정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보직에서 6개월~1년 정도만 군복무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군대 안에서 고생해서 얻게되는 체력과 인내와 부모님의 사랑과 인생의 깨닳음은 남자만 얻을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임산부를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놓고 여성의 군복무화를 한다면
전 정말 여러 방면에서 우리나라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여성분들은 개거품 물겠죠. 예전에 남자들이 티비에서 남자 군대 3년 해야된다고 했던 여자한테 개거품물듯이ㅋ)
LPGA휘어잡고,우주도 가고, 사회참여도도 오르고, 여성 CEO도 많아지는 현대에,
뭐 더이상 여성들을 전쟁시 별 쓸모없는 약한 존재로 치부해 버릴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사에서 나왔던 한 변호사의 말이 계속 맴돕니다.
"여성을 일률적으로 징집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여성의 행복추구권과 자기결정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