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풍현 분당경찰서장이 [故 장자연씨 사건] 종합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브리핑 당시 혐의가 적용된 20명 중 구속 1명, 사전구속영장신청 1명, 불구속 5명이고
나머지 13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 종결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하는 것) 처리되었습니다.
故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단 한 사람만 구속된 것입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경찰의 발표 내용입니다.
경찰은,
"일상적으로 감독들의 호출은 강요라고 볼 수 없다"
"성접대라면 모를까 단순히 술 접대이고,
얼굴을 봐야 하는 자리라면 (장자연) 본인이 좋아서 갔을 것으로 본다.
김성훈 역시 그것(감독과의 술자리)은 자기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경찰도 김씨의 진술대로 판단했다. 그래서 감독들이 혐의에서 많이 빠졌다."
고 밝혔습니다.
故장자연씨는 모친의 제삿날에도 불려나가 그들의 접대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13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故장자연씨의 문건에서 술접대/성상납과 관련되어
등장한 6명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특히 문건에서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살롱 접대 자리를 불러서' 라는 부분에 분명히 명시된
조선일보 ○사장은 실제로는 [스포츠조선] 전 사장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그는 불기소되었습니다.
역시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고위 임원의 아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채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말했다시피 故장자연씨의 문건에 등장하는 6명 모두 내사 종결되었고, 이들을 포함하는
수사를 통해 밝혀진 금융인, 기업인, 감독등 13명은 불구속 입건 혹은 내사 종결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저는 행정학도입니다.
행정학은 저에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사천 팔백만 대한민국 국민 하나하나가 모두
인간으로서 존엄하고, 존귀하며, 존중받아야 함을 저는 배웠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어떻습니까.
권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돈이 많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나누어서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색깔론, 우파와 좌파의 의미없는 논쟁은 잠시 접어둡시다.
이것은 더 이상 정치 이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과 인간다움에 관한 문제입니다.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고인이 존엄한 한 사람으로서
대우받지 못하고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의 노예로 여겨졌습니다.
그녀가 마지막 힘을 다해 밝힌 진실은 그러나
그녀가 정말로 말을 걸고 싶어던 국민들에게는 가 닿지도 못한 채로
그녀와 국민들 사이에서 불타 사라졌습니다.
그녀의 문건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려 한 유장호씨는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요.
불의로부터 시민을 지켜야 하는 행정력인 경찰이
권력과 돈의 앞잡이가 되어 그 시민을, 이미 고인이 된 시민을
다시 한 번 모욕하고 있습니다.
신이 있다면 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민주주의가 있다면 민주주의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다...
여러분이라도 들어주십시오.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밤은 길고 새벽은 멀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적고 그 결과는 너무 작아서 좌절할지라도
적어도 우리는 장자연씨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많은 국민들을 웃게 한 드라마에서 홀로 좌절했을 그녀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죽음으로 진실을 밝히려 했던 그녀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그러나 죽음과 바꾼 진실이 저들에 의해 불타버린 그녀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
장자연씨를 잊지 말아주세요......